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솝우화의 여러 판본에서 생각할만한 것

SiteOwner, 2023-07-21 22:30:37

조회 수
174

이솝우화는 여러 판본이 많습니다. 그 중 양치기 소년 우화같은 유명한 것도 다르게 전해지는 게 꽤 있습니다.
골자는 대략 공통적입니다. 양치기 소년이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을 외쳐댔고 그것을 들은 사람들이 그 소년의 외침을 듣자마자 구하러 달려 왔다가 거짓말임을 알고 허탈해 하는 일이 반복되자 결국 진짜 늑대가 나타나서 양치기 소년이 필사적으로 도움을 청해도 모두가 외면해 버렸다는 것.
동화책에 수록되는 것은 여기에서 끝나고 그 뒤의 이야기는 상상에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그 이외의 매체에는 이런 판본도 있습니다. 양을 상당수 내지는 전부 잃고 말았다는 것도 있고, 아예 양치기 소년 본인이 늑대에 물려 죽거나 잡아먹혀 버렸다는 식으로 소년이 비참하게 죽은 결말을 지닌 이야기도 있습니다.

여기서 생각할만한 것은 결말.
어떻게든 그 소년은 거짓말한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게 됩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교훈적인 의미를 전달할 정도로 최소한의 골자만 수록되고 결말이 생략된 동화책 수록본이라도 소년이 외면당해서 곤란해지는 상황만큼은 예외없이 그대로 나옵니다. 결말이 완전히 다 보이는 다른 판본의 경우는 중언부언하는 것조차 무의미합니다.

이번주만 하더라도 가짜뉴스 논란이 두 건이나 있었습니다.
7월 19일에 서울 서초구에서 있었던 초등학교 교사 자살사건에 대해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연관되어 있다는 글을 쓴 사람이 오늘인 7월 21일 오전에 그 국회의원을 찾아가서 읍소하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거부당한 일이 있었습니다(기사 바로가기). 그 헛소리에 부하뇌동한 자는 추가취재 운운합니다(기사 바로가기). 그에 이어 오늘 밤에는 강남역 압사 의심 운운하는 주장이 있었지만 가짜뉴스로 판명났습니다(기사 바로가기).

사상의 자유, 언론의 자유, 면책특권 등으로 그동안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고 해서 그게 탕감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갚아야 할 시점에는 설령 목숨을 내놓더라도 다 못 갚을 수도 있습니다. 그때 도와줄 사람은 없습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23-07-22 21:46:48

저런 가짜 뉴스 퍼트려서 어디다가 써먹으려는 걸까요, 저런 거 쓰는 사람들에게 저 사건들은 무슨 의미일까요?

사회의 심각한 문제이자 해결해야 할 과제인 걸까요, 아니면 그냥 누군가를 해치기는 데 쓸 수 있는 흉기인 걸까요?

SiteOwner

2023-07-23 21:22:35

저렇게 가짜뉴스를 만드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익이 되니까요.

실제로 그들의 가짜뉴스 양산은 대통령선거에서 이회창 후보를 두번이나 낙선시킨 "병역비리 의혹" 이라든지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경원 후보를 낙선시킨 "1억원 피부과 의혹" 같은 이득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니 계속 가짜뉴스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한다든지 해서 이익을 관철하려는 것입니다. 그런 가짜뉴스를 박멸하려면 그게 이익을 얻지 못하고 손해로, 그것도 막대한 손해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늑대에 물려죽은 양치기 소년은 더 이상 거짓말하지 못합니다. 그들의 미래가 그 양치기 소년의 것과 다를 것이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건 그들이 선택한 길이라서 제3자인 저는 이래라저래라 할 이유도 의무도 뭣도 없습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 / 31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476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484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321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21
마드리갈 2020-02-20 4149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157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191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770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300
6281

북한 웹사이트, 볼 가치는 있을까요?

1
  • new
마드리갈 2025-12-16 10
6280

AI로 이미지, 동영상 생성하는 방법을 연구중입니다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2-15 10
6279

폴리포닉 월드의 미친 설정 3부작 #2 - 인명경시의 사례

  • new
마드리갈 2025-12-14 13
6278

휴일의 새벽에 혼자 깨어 있습니다

  • new
SiteOwner 2025-12-13 16
6277

미국의 공문서 서체 변경이 시사하는 것

  • new
마드리갈 2025-12-12 18
6276

동네 안과의 휴진사유는 "가족의 노벨상 수상 참석"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2-11 20
6275

폴리포닉 월드의 미친 설정 3부작 #1 - 해상의 인민혁명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2-10 27
6274

친구와 메일 교환중에 지진경보가...

  • new
마드리갈 2025-12-09 32
6273

"민주당은 수사대상 아니다" 라는 가감없는 목소리

  • new
SiteOwner 2025-12-08 38
6272

소시민은 잘 살았고 살고 있습니다

4
  • new
SiteOwner 2025-12-07 109
6271

러시아의 간첩선은 영국 근해까지 들어왔습니다

  • file
  • new
SiteOwner 2025-12-06 45
6270

애니적 망상 외전 11. 들키지만 않으면 범죄가 아니라구요

  • new
마드리갈 2025-12-05 48
6269

흔한 사회과학도의 흔하지 않은 경제관련 위기의식

  • new
마드리갈 2025-12-04 51
6268

AI 예산은 감액되네요

3
  • new
마드리갈 2025-12-03 85
6267

저만 지스타에 대해서 실망한 건 아니었군요

6
  • new
Lester 2025-12-02 111
6266

온천없는 쿠사츠시(草津市)의 역발상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2-02 56
6265

12월의 첫날은 휴일로서 느긋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2
  • new
SiteOwner 2025-12-01 60
6264

"혼자" 를 천대하는 한국문화, 과연 자랑스러울까

2
  • new
SiteOwner 2025-11-30 67
6263

안전이 중요하지 않다던 그들은 위험해져야 합니다

4
  • new
SiteOwner 2025-11-29 124
6262

이탈리아, 페미사이드(Femicide)를 새로이 정의하다

5
  • new
마드리갈 2025-11-28 115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