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이어오고 있는 취미인 음악감상의 영역에는 영국의 초기음악도 들어있습니다.
그 중 두 곡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첫째 노래는 13세기 후반의 노래인 여름이 왔다(Sumer is icumen in).
이 노래는 대략 1260년경에 W. 드 위컴(W. de Wycombe, 생몰년 미상)이라는 작곡가가 썼다고 알려졌지만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가사 또한 중세영어의 웨섹스(Wessex) 방언이라서 거의 알아들을 수는 없습니다만, 가사의 현대영어 번역을 봤을 때 여름의 아름다운 자연과 평화로운 정경을 노래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둘째 노래는 13세기 전반의 노래인 여름동안 즐거우리라(Mirie it is while sumer ilast).
이것은 영국에서 전해지는 노래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것 중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현대에 전해지는 곡조와 가사도 완전하지 않고 누가 창작했는지도 알 길은 없습니다만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있고 그렇습니다.
꿩이 노래하는 여름에는 즐겁지만 곧 험한 날씨와 긴 밤의 계절이 찾아오고 슬픔과 탄식 속에 보낸 여름은 빨리도 지나가 버렸다는 내용의 이 노래는 중세 영국인들의 자연관을 엿볼 수 있는 의미심장한 노래입니다.
그러면 오후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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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3-06-16 09:33:12
여름이라는 계절이 이렇게 신나는 것이었던가요? 곡을 듣고 있으면 봄날처럼 느껴져요.
저 때의 여름이 어떤 느낌인지 곡에서도 느낄 수 있네요.
SiteOwner
2023-06-17 22:55:55
저 시대가 소빙하기였다 보니 고위도 지방인 영국의 여름은 동북아시아의 여름과는 매우 다른 분위기였다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현대에도 사정은 다르지 않아서 영국의 여름은 동북아시아의 봄과 비슷하게 활기가 시작되는 계절입니다. 저 때가 고위도이고 우중충한 날씨가 긴 영국에서는 가장 살기 좋을 것이니 여름을 기뻐하는 노래가 유독 영국에서 잘 발달한 이유가 이렇게도 드러납니다.
참고로 유럽에서 동북아시아처럼 더운 여름을 느낄 수 있는 곳은 프랑스 남부, 이탈리아나 스페인이나 그리스같은 남유럽지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