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중화권을 위시한 동아시아에에서는 별다른 도구 없이 할 수 있는 무술을 권법(拳法)이라고 칭하고 그 무술을 구사하는 사람을 권법가(拳法家)라고 부르고 있어요. 그렇다면 권법가를 영어로 옮기면 어떻게 될까요?
사실 무도가(武道家)에 대응되는 영어표현으로서는 Martial artist라고 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무도는 권법만을 칭하는 건 아니고 검술이나 창술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 무술이 포함되다 보니 정확히 일대일대응된 것은 아니죠. 권법가에 한정한다면 딱 좋은 단어가 바로 박서(Boxer).
박서는 권투선수를 의미하는 영단어이지만, 이것은 권투 말고도 동양의 권법에도 쓸 수 있는 어휘인 것이죠.
대체로 중화권의 무술은 손 기술이 많다는 것, 그리고 권투에도 킥복싱 같은 게 있으니까요.
이것이 잘 쓰인 유명한 사례가 바로 1899년에서 1901년에 걸쳐 중국에서 일어났던 의화단사건(義和?事件). 이 사건은 청 말기의 비밀결사 의화단(義和?)의 반외세운동에서 시작한 것으로 그 의화단이 구사하는 권법인 의화권(義和拳)이 칼이나 창으로도 손상시킬 수 없는 신의 힘을 지녔다고 믿어 세가 불어났던 것이죠. 이 의화단사건을 의화단의 중국어 발음을 따서 Yihetuan Movement으로 쓸 수도 있지만 널리 통용되는 것은 Boxer Rebellion. 즉 권법가들의 반란으로 통하는 것이죠.
학생 때 의화단사건에 대한 영어자료를 접하고 이게 왜 Boxer Rebellion인가를 이해하기 힘들었다가 조금 더 찾아보고 나서 이해하게 된 게 얼마 전부터 생각이 나서 정리해 봤어요. 다른 영단어의 용법 관련으로도 생각나는 게 있지만 그건 나중에 다루어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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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마키
2023-05-12 11:50:37
저번에 오너 님이 알려주신 내용이지만, 해외직구 하면서 늘 '비행기 타고 오는데 왜 Shipment/shipping 인걸까' 궁금했었는데 알고보니 Ship에는 명사로 "선박" 이라는 의미 말고도 동사로는 "하역하다", "운송하다", "출하하다" 같이 '물건을 실어서 이동시킨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는 소개를 듣고는 아~ 했었죠.
넓게 보면 해상 운송업이 발달한게 오늘날의 항공 운송업이기도 하고, 배든 비행기든 기차든 화물을 일정한 규격으로 묶어서 적재하고 배송한다는 공통점이 있기도 하구요.
마드리갈
2023-05-12 12:44:25
말씀하신 오빠의 글은 바로 이거군요. Shipment를 "선적" 으로만 번역하다니... 제하의.
영어가 이런 점에서는 정말 유연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게다가 항공기를 가리키는 다른 어휘 중 수면에서 뜨고 내릴 수 있는 비행정을 영어로는 flying boat이라고 쓰고, 항공기 자체를 텍사스 독일어로는 공기 중의 선박이라는 의미의 루프트쉬프(Luftschiff)로 쓰기도 하죠.
다음번에는 영단어 master에 대해서 써 볼 예정이예요. 그때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