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쉬는 사이에 여러 일이...

SiteOwner, 2023-02-20 23:57:48

조회 수
220

오늘은 평일중에 느긋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뉴스를 보니 여러 큰 뉴스가 많이 있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격방문이라든지, 일본의 만화가 마츠모토 레이지가 1주일 전인 2월 13일에 타계했음이 오늘 알려졌다든지, KF-21의 복좌형 기체인 4호기가 시험비행에 성공했다든지 하는 뉴스가 그렇습니다.

자세히 논하기에는 오늘이 얼마 안 남았다 보니 내일부터 좀 더 논하기로 하겠습니다.
마츠모토 레이지의 대표작인 은하철도999(銀河鉄道999)의 TV 애니메이션 오프닝곡과 엔딩곡을 소개해 놓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서 실례하겠습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4 댓글

대왕고래

2023-03-04 02:40:15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하는 그 곡이 기억나네요. 어린시절에 본 기억이 어렴풋이 있어요.
저 시절 곡은 안 좋은 곡이 없는 거 같은데, 은하철도 999곡은 더 그렇네요. 약간 그리운 느낌도 있네요.

SiteOwner

2023-03-05 17:51:26

은하철도999의 주제가는 일본의 작곡가 히라오 마사아키(平尾昌晃, 1938-2017)의 역작 중 한국내에도 가장 잘 알려진 명곡입니다. 또한 작중에 쓰이는 수많은 악곡은 히라오 마사아키는 물론 작곡가이자 편곡가인 아오키 노조미(?木望, 1931년생)과의 협업으로 탄생했습니다. 히라오 마사아키 본인이 가정적으로는 클래식 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본인이 현역 가수 시절에는 록밴드를 결성하는가 하면 전업작곡가로 전향한 뒤에는 다양한 장르에 걸쳐 활약했습니다. 작사가 하시모토 쥰(橋本淳, 1939년생) 또한 유려하고 아름다운 가사로 유명하고 현재도 활동중입니다. 히라오 마사아키만 이미 고인이 된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국내의 번안곡은 여러모로 방향성이 잘못 잡혀 있지요.

그리고, 은하철도999 자체가 매우 방대한, 생명에 대한 고찰이라는 진지한 주제를 담은 애니이다 보니 그 의미는 성장하고 나서 봐야 제대로 알게 됩니다.

마키

2023-03-05 18:05:11

증기기관차를 좋아하게 된 이유가 어린시절 투니버스에서 봤던, 요즘말로 매드무비 라고 하는 특정한 영상에 애니메이션 노래를 틀어놓은 그런 영상이었는데, 김국환 님의 눈물 실은 은하철도를 BGM으로 설국을 달리는 시커먼 증기기관차 영상에 한눈에 반하고나서부터 였죠.(영상은 TVA의 스페셜판 실사 버전, 기관차는 C57이었다고 하네요.)


새하얀 설원과 새카만 증기기관차가 만드는 흑백의 콘트라스트는 십몇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어제처럼 생생한 기억이네요.


처음에는 영원한 생명을 가진 기계몸이 되고싶어서 999호에 올랐던 테츠로 였지만 여행의 마지막에서는 유한한 생명이기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을 살아가는 인간의 몸으로 살아가는 것이 낫다고 결심하고 그토록 바라던 기계화를 포기하고 메텔과도 헤어지는, 어찌보면 인간찬가에 가까운 내용으로 막을 내리죠.

SiteOwner

2023-03-05 18:16:43

증기기관차는 기계가 그 자체로 생명을 가진 듯한 역동성이 느껴지는 대표적인 것이지요. 로보트처럼 문명을 최첨단을 달리는 것이 아닌 옛 문물이면서 그렇게 생동감있게 움직이는 사례는 별로 없을 듯합니다. 말씀하신 그 영상이면 충분히 매료될 만도 하겠습니다. 예전에 일본 후쿠오카현 모지코역(門司港?) 배후에 있는 큐슈철도기념관(九州?道記念館)에서 실제의 증기기관차를 보기도 했던 터라 그 박력은 잊을 수 없습니다. 그게 다시 생각나기도 하고 그러합니다.


은하철도999가 작중에서 제시하는 메시지를 이해하는 데에는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어렸을 때는 몰랐던 게 어른이 되고 한참이 지나서야 한 회차씩 다시 보고 하면서 결국 이해했고, 말씀하신 그 인간찬가가 그 해답인 듯 합니다. 생명이란 무엇이고 또 어떤 형태로 있어야 하는가에 대해 수많은 상황 속에서 배운 테츠로의 그 여정이야말로 인간찬가가 아니면 또 무엇이겠습니까.

Board Menu

목록

Page 1 / 31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473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484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321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21
마드리갈 2020-02-20 4149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157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187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770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299
6279

폴리포닉 월드의 미친 설정 3부작 #2 - 인명경시의 사례

  • new
마드리갈 2025-12-14 4
6278

휴일의 새벽에 혼자 깨어 있습니다

  • new
SiteOwner 2025-12-13 7
6277

미국의 공문서 서체 변경이 시사하는 것

  • new
마드리갈 2025-12-12 12
6276

동네 안과의 휴진사유는 "가족의 노벨상 수상 참석"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2-11 15
6275

폴리포닉 월드의 미친 설정 3부작 #1 - 해상의 인민혁명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2-10 21
6274

친구와 메일 교환중에 지진경보가...

  • new
마드리갈 2025-12-09 30
6273

"민주당은 수사대상 아니다" 라는 가감없는 목소리

  • new
SiteOwner 2025-12-08 36
6272

소시민은 잘 살았고 살고 있습니다

4
  • new
SiteOwner 2025-12-07 107
6271

러시아의 간첩선은 영국 근해까지 들어왔습니다

  • file
  • new
SiteOwner 2025-12-06 43
6270

애니적 망상 외전 11. 들키지만 않으면 범죄가 아니라구요

  • new
마드리갈 2025-12-05 48
6269

흔한 사회과학도의 흔하지 않은 경제관련 위기의식

  • new
마드리갈 2025-12-04 51
6268

AI 예산은 감액되네요

3
  • new
마드리갈 2025-12-03 82
6267

저만 지스타에 대해서 실망한 건 아니었군요

6
  • new
Lester 2025-12-02 110
6266

온천없는 쿠사츠시(草津市)의 역발상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2-02 56
6265

12월의 첫날은 휴일로서 느긋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2
  • new
SiteOwner 2025-12-01 60
6264

"혼자" 를 천대하는 한국문화, 과연 자랑스러울까

2
  • new
SiteOwner 2025-11-30 67
6263

안전이 중요하지 않다던 그들은 위험해져야 합니다

4
  • new
SiteOwner 2025-11-29 122
6262

이탈리아, 페미사이드(Femicide)를 새로이 정의하다

5
  • new
마드리갈 2025-11-28 115
6261

국립국어원이 어쩐일로 사이시옷 폐지 복안을...

2
  • new
마드리갈 2025-11-27 79
6260

통계로 보는 일본의 곰 문제의 양상

5
  • new
마드리갈 2025-11-26 91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