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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중순에 코로나19에 감염되어서 한동안 자가격리 상태에 있기도 했죠.
별로 크게 아프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다시 걸리고 싶지는 않은 그 떨떠름한 감각도 남아 있고, 미각과 후각이 없어졌다가 다시 돌아오는 데에 꽤 많은 시간이 흘러서 결국 완치판정을 받은지 대략 한 달이 지나서야 완전히 회복되었어요.
이제는 이 기억도 꽤나 오래전의 것이 되어 가네요. 양성확진된 게 벌써 5개월 전이고 미각과 후각이 돌아온 건 4개월 정도의 전의 이야기인데, 그때가 마치 수년 전이 된 것 같은 착각도 묘하게 생기고 있어요. 이것에 대한 가치판단은 확실히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완치 후 지금까지 비교적 건강하고 활발하게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이 다행으로 여겨지고 있어요.
세계 각국에서 출구전략을 시행중이고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출구전략을 말하는 중이고...
언젠가는 코로나19 그 자체도 오래전의 기억의 영역으로 편입되겠죠. 그리고 그래야 하고.
내년쯤에는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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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잡것취급점
2022-09-17 01:25:00
저는 불과 한 달 전에 걸렸습니다. 직장을 새로 찾기 위한 직업훈련을 받은 첫 주말, 저녁을 먹고 나서부터 이상하게 몸이 나른해져서 일찍 잠들었는데, 심한 불면증에다가 코막힘에 현기증도 나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처음에는 "오랜만에 집중적으로 직업교육을 받다보니 몸이 긴장해 있다가 주말에 갑자기 풀어져서 그런가" 했는데, 다음날인 토요일 아침부터 낮 동안 현기증 탓에 몸을 거의 가눌 수가 없었더랬죠. 아무래도 심각하다 싶어 자가키트로 검사하니 양성이더라고요. 코로나가 터지고 2년 넘게 잘 버텨왔는데 지금 와서 걸리니까 양성 반응이 나왔을 때는 허탈한 기분이었어요.
저도 오늘 뉴스에서 정부가 출구전략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는 단신을 언뜻 보기는 했습니다. 이제는 그렇게 속출하던 변종 바이러스 얘기도 뜸하고 원숭이두창 전파도 찻잔 속의 태풍처럼 지나가는 모양새이니 내년에는 종식에 가까워질 것 같네요.
마드리갈
2022-09-17 13:04:58
특히 지독하게 더웠던 이 여름에 코로나19에 걸리셨군요. 정말 고생 많이 하셨어요.
증상이 가벼웠던 저도 자가격리기간중 늘 기분이 나빠서 조심해야 했고 오빠 또한 별로 경험해 보고 싶지 않은 고약함이 있다고 회상하는 터인데, 잡것취급점님께서는 많이 고생하셨군요. 정말 당황스럽지 않을 수 없었을 거예요. 그래도 잘 극복하셔서 정말 다행이예요. 이제 면역도 생겼으니까 이제는 건강하게 생활하시면 되어요.
확실히 그렇죠.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정착한 뒤로는 딱히 신변이종이 나오는 것 같지도 않고, 문제의 켄타우루스 변이는 요즘 거의 찾을 수 없게 되었어요. 아직 예단이 힘들다고 해도, 바이러스의 변화도 한계에 도달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인간에 비해 비할 바 없이 간단한 구조라는 건 변화는 쉬워도 그 임계치의 상한도 지극히 낮다는 것을 의미하니까...
판데믹이 인류를 앞질러 가고 있는 동안 인류도 판데믹을 앞질러 가고 있어요. 이 시대가 기억의 저편으로 편입되면 판데믹도 그런 운명에 가야겠죠.
최근에 새로이 알게 된 라틴어 문장 중에 이런 게 있어요.
Aut inveniam viam aut faciam.
길을 찾거나, 만들어 나간다는 의미. 만년설이 가득한 험준한 알프스산맥을 코끼리부대로 넘은 한니발 장군의 기개가 현대에도 여전히 유효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을 믿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