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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열 안하면 위정자의 목숨이 위험한 건가...

마드리갈, 2022-08-25 23:54:56

조회 수
144

저는 정보수집의 방법으로서 구글 검색도 이용하고 있어요.
검색에 앞서 항상 하는 게 국가설정을 바꿔놓고, 가급적이면 한국어가 아닌 쓸 수 있는 다른 언어로 검색하고 있어요. 국내사안이라면 당연히 한국어라야 하지만. 번번이 검색결과 화면에서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한 컨텐츠 어쩌고 하는 메시지를 보기 싫어서이기도 하죠.

좀 웃기는 것 중에 이게 있어요.
좋아하는 애니 중 데아이몬(であいもん)이라는 것.
일본의 고도(古都)인 교토(京都)를 무대로 한 화과자 이야기인데 이것의 검색결과가 참 어이없어요.
한국어로 "데아이몬" 이라고 검색하면 문제가 없어요. 하지만 일본어로 "であいもん" 이라고 검색하면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하니 마니 운운하는 일이 벌어져 버려요. 이것의 이유는 데아이(であい)가 만남(出会い)으로 인식되어서.

이것뿐만이 아니죠.
여성경찰관의 일상을 다룬 애니 하코즈메(ハコヅメ)에서는 국내방영분의 한 회차가 절반이나 날아가 있는 것이 보여요.
이 이유도 어이없이 그지없어요.
잘린 회차의 내용은 원조교제를 일삼는 16세 소녀. 일단 겉보기만 보면 경찰에 잡혀도 그때뿐인 불량소녀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것만이 아니었어요. 사실 그 소녀의 가정은 어머니가 재혼한 상태로 그 소녀가 새아버지에게 학대를 당하고 있었던 것이었어요. 부모가 데리러 온다는 것에 두려워하는 반응을 보인 그 반응은 경찰관 후지 세이코가 포착했고 결국 그녀의 설득으로 사건의 진상이 밝혀져요. 그리고 새아버지는 구속되어 재판에 넘겨지고 소녀의 어머니에게 이혼당하는 한편, 그 모녀가정은 새출발을 하게 되어요.
이런 내용이 왜 검열되어야 할까요. 누구를 위해서. 방영되면 어떤 위정자의 목숨이 위험할 일이라도 생긴다는 것인지.
그런데 그런 검열조차 일관적이지 않아요.
가슴골이 드러나면 모자이크, 핫팬츠를 입어도 모자이크 떡칠을 하는데...
비치발리볼을 소재로 한 하루카나 리시브라든지, 장신거유체형의 인간 여성의 형태를 한 악마 벨메이가 주요 캐릭터인 금장의 벨메이유 같은 경우는 또 그렇지도 않거든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마키

2022-08-26 03:40:50

영상물 심의가 웃기다면 웃긴 것이, 슈퍼맨을 호러블하게 비튼 공포영화 "더 보이(Brightburn, 2019)"는 신체훼손이 나오는 등 폭력성과 공포가 다소 높음인데도 불구하고 모방 위험성이 적기 때문에 15세 관람가,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파"는 도중에 나오는 초호기와 제9사도(3호기)의 전투는 애니메이션임을 감안해도 사지가 파괴되고 내장이 흩뿌려지는 등 상당히 과격한 편인데도 12세 관람가, 심지어 선정성 이외의 모든 항목이 다소 높음이고, 실제로도 모방 위험성이 지적된 "조커(Joker. 2019)" 역시 15세 관람가 판정을 받았죠.


저 세 영화가 과연 청소년이 봐도 괜찮은 것인지에 대해선 솔직히 다소 의문스럽네요.


그러는 한편, 대부분의 영화나 드라마의 TV 방영분은 담배나 날붙이(대개의 경우 살인용 흉기이긴 합니다만)는 19세 이상 시청가능으로 방영되는 작품에서도 모자이크 처리가 가해지는데, 매체의 접근성을 감안하더라도 담배는 안되지만 신체훼손이나 사지절단은 청소년이 봐도 괜찮다는 것인지......



게임 쪽도 기묘한 것은 마찬가지인게, 신체훼손과 공포 묘사가 적나라하게 나오는 콥스파티 시리즈, 일반인이 생각하는 거의 대부분의 범죄를 다루는 GTA 시리즈,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다루는 폴아웃 시리즈 등은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에 의문을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겠죠.


헌데, 세계 각국의 보드게임 모음집인 "세계의 놀이대전 51(51 Worldwide Games)"은 수록된 일부 카드 게임(블랙잭, 포커 등)이 도박에 사용되는 사행성 게임과 매우 흡사하다는 이유로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인 반면, 등장인물이 생물이 아닌 무생물, 종이 임을 감안하더라도 얼굴을 펀치로 구멍을 뚫거나, 가위로 조각내서 기워붙이거나, 반으로 잘라버리거나(인게임 내 판정도 즉사기 취급), 접어서 스테이플러로 집어버리는 등 서드파티 회사의 판권작임을 감안해도 마리오 시리즈 치고는 지나치게 묘사가 과격한데 이런 것을 "가벼운 묘사"라고 전체이용가로 취급하고 있죠.

마드리갈

2022-08-26 15:43:13

다른 미디어에도 정말 바보같은 검열이 가지가지네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 패턴이 놀랄만큼 일정한 것도 있다는 것. 성적인 것이나 담배나 도박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무지막지하게 틀어막아 버리는데, 흉기를 이용한 신체훼손은 그냥 그런 것들이 아니라서 검열의 대상도 아니라는 것인지...


별로 좋아하는 말은 아니지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라는 말이 입안에서 맴도네요.

국민이 줄어들게 되어서 행사할 권력의 범위가 적어지더라도 위정자들이 달라질 거라고는 생각조차 안 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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