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굳이 국내에서 "튀르키예" 라고 쓸 이유가 있는지...

마드리갈, 2022-08-18 23:30:23

조회 수
164

2개월도 더 전에 썼던 글 중에 터키, "튀르키예(Türkiye)" 로 개명한다가 있어요.
그리고 이 뉴스가 보도되고 나서는 국내에서도 터키를 튀르키예로 바꾸어 표기하는 경우가 있긴 한데, 이렇게 바꾸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지만 바꾸어야 할 이유도 없어 보이죠.

우선, 터키가 국명을 개명했다고 하더라도 영어표기를 Turkey에서 Türkiye로 개명한 것에 지나지 않아요. 즉 영어 이외의 다른 언어에서 그렇게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인데다 개명한 것이 국제연합(UN)에서의 통용명이니까요. 그러니 영어에서도 용법이 제한적인데 영어가 아닌 한국어에서 어떻게 쓰던 간에 그게 무슨 상관일까요?
그리고 언어는 귀납적으로 형성되는 것이다 보니 완벽한 일관성은 존재하지 않아요.
당장, 한자명으로 불리는 국가를 열거해 볼께요. 미국, 일본, 중국, 인도, 호주, 태국, 독일, 영국 등의 사례가 있어요.
그리고 자국어 명칭이 따로 있는데도 영어명으로 불리는 국가들도 있어요.. 스페인, 노르웨이, 스웨덴, 오스트리아, 핀란드, 그리스, 벨라루스, 조지아, 이집트 같은 경우가 그러해요.
국가의 명칭에 번역표현이 들어가는 경우도 꽤 있어요. 도미니카공화국, 도미니카연방, 북마케도니아, 남아프리카, 중앙아프리카, 솔로몬제도, 마셜제도 같은 사례도 있어요. 과거의 국가인 서독, 동독, 소련 등도 이런 부류에 속하죠.
영어명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이전의 언어관습이 유지되는 경우도 물론 있어요. 체코의 경우 영어명이 Czech Republic에서 Czechia로 달라졌지만 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그 나라는 체코로 불리죠. 터키가 튀르키예로 불리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지만 그렇게 일제히 전환해야 할 이유도 없어요.

그러니 일제히 약속이나 한 듯이 튀르키예라고 쓰는 것을 보며 이렇게밖에 생각할 수가 없어요.
국어를 못하는 언론이니까 저러는 거라고.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22-08-20 00:34:23

그냥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바뀌었다니까 그냥 튀르키에라고 쓴 거겠죠.

터키인과 대화하거나 터키와 거래할 일이 없는 저같은 일반인이야 기사를 읽든 뭘 하든 생활 중간에 터키를 튀르키에라고 부른다고 해도 지장이 안 가겠지만, 언론은 그런 거 하나하나 잘못 쓰면 잘못 쓰는대로 문제일텐데...

마드리갈

2022-08-20 22:54:43

그렇죠. 아예 국명 자체를 완전히 바꾼 에스와티니 같은 경우도 아닌데 저런 식으로...

예전에 쓴 글에 "킴 캠벨의 리더쉽" 에 웃다가 있었죠. 거기에서 킴 캠벨의 정치인으로서의 구체적인 행보를 모르고 총리 경력을 내세웠던 게 일반인인 저의 눈에도 참 웃기게 보였는데, 이제는 한 언론사 정도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러네요. 전국적으로 다들 사고능력이 마비가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문제점이 세월이 흐르면서 해결되는 게 아니라 도로 확대재생산되네요.

Board Menu

목록

Page 1 / 31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472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484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321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21
마드리갈 2020-02-20 4149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157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187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770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297
6278

휴일의 새벽에 혼자 깨어 있습니다

  • new
SiteOwner 2025-12-13 4
6277

미국의 공문서 서체 변경이 시사하는 것

  • new
마드리갈 2025-12-12 9
6276

동네 안과의 휴진사유는 "가족의 노벨상 수상 참석"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2-11 15
6275

폴리포닉 월드의 미친 설정 3부작 #1 - 해상의 인민혁명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2-10 21
6274

친구와 메일 교환중에 지진경보가...

  • new
마드리갈 2025-12-09 30
6273

"민주당은 수사대상 아니다" 라는 가감없는 목소리

  • new
SiteOwner 2025-12-08 36
6272

소시민은 잘 살았고 살고 있습니다

4
  • new
SiteOwner 2025-12-07 107
6271

러시아의 간첩선은 영국 근해까지 들어왔습니다

  • file
  • new
SiteOwner 2025-12-06 43
6270

애니적 망상 외전 11. 들키지만 않으면 범죄가 아니라구요

  • new
마드리갈 2025-12-05 43
6269

흔한 사회과학도의 흔하지 않은 경제관련 위기의식

  • new
마드리갈 2025-12-04 48
6268

AI 예산은 감액되네요

3
  • new
마드리갈 2025-12-03 82
6267

저만 지스타에 대해서 실망한 건 아니었군요

6
  • new
Lester 2025-12-02 110
6266

온천없는 쿠사츠시(草津市)의 역발상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2-02 56
6265

12월의 첫날은 휴일로서 느긋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2
  • new
SiteOwner 2025-12-01 60
6264

"혼자" 를 천대하는 한국문화, 과연 자랑스러울까

2
  • new
SiteOwner 2025-11-30 67
6263

안전이 중요하지 않다던 그들은 위험해져야 합니다

4
  • new
SiteOwner 2025-11-29 122
6262

이탈리아, 페미사이드(Femicide)를 새로이 정의하다

5
  • new
마드리갈 2025-11-28 115
6261

국립국어원이 어쩐일로 사이시옷 폐지 복안을...

2
  • new
마드리갈 2025-11-27 79
6260

통계로 보는 일본의 곰 문제의 양상

5
  • new
마드리갈 2025-11-26 91
6259

마치부세(まちぶせ)라는 노래에 따라붙은 스토커 논란

  • new
SiteOwner 2025-11-25 74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