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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도 더 전에 썼던 글 중에 터키, "튀르키예(Türkiye)" 로 개명한다가 있어요.
그리고 이 뉴스가 보도되고 나서는 국내에서도 터키를 튀르키예로 바꾸어 표기하는 경우가 있긴 한데, 이렇게 바꾸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지만 바꾸어야 할 이유도 없어 보이죠.
우선, 터키가 국명을 개명했다고 하더라도 영어표기를 Turkey에서 Türkiye로 개명한 것에 지나지 않아요. 즉 영어 이외의 다른 언어에서 그렇게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인데다 개명한 것이 국제연합(UN)에서의 통용명이니까요. 그러니 영어에서도 용법이 제한적인데 영어가 아닌 한국어에서 어떻게 쓰던 간에 그게 무슨 상관일까요?
그리고 언어는 귀납적으로 형성되는 것이다 보니 완벽한 일관성은 존재하지 않아요.
당장, 한자명으로 불리는 국가를 열거해 볼께요. 미국, 일본, 중국, 인도, 호주, 태국, 독일, 영국 등의 사례가 있어요.
그리고 자국어 명칭이 따로 있는데도 영어명으로 불리는 국가들도 있어요.. 스페인, 노르웨이, 스웨덴, 오스트리아, 핀란드, 그리스, 벨라루스, 조지아, 이집트 같은 경우가 그러해요.
국가의 명칭에 번역표현이 들어가는 경우도 꽤 있어요. 도미니카공화국, 도미니카연방, 북마케도니아, 남아프리카, 중앙아프리카, 솔로몬제도, 마셜제도 같은 사례도 있어요. 과거의 국가인 서독, 동독, 소련 등도 이런 부류에 속하죠.
영어명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이전의 언어관습이 유지되는 경우도 물론 있어요. 체코의 경우 영어명이 Czech Republic에서 Czechia로 달라졌지만 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그 나라는 체코로 불리죠. 터키가 튀르키예로 불리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지만 그렇게 일제히 전환해야 할 이유도 없어요.
그러니 일제히 약속이나 한 듯이 튀르키예라고 쓰는 것을 보며 이렇게밖에 생각할 수가 없어요.
국어를 못하는 언론이니까 저러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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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2-08-20 00:34:23
그냥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바뀌었다니까 그냥 튀르키에라고 쓴 거겠죠.
터키인과 대화하거나 터키와 거래할 일이 없는 저같은 일반인이야 기사를 읽든 뭘 하든 생활 중간에 터키를 튀르키에라고 부른다고 해도 지장이 안 가겠지만, 언론은 그런 거 하나하나 잘못 쓰면 잘못 쓰는대로 문제일텐데...
마드리갈
2022-08-20 22:54:43
그렇죠. 아예 국명 자체를 완전히 바꾼 에스와티니 같은 경우도 아닌데 저런 식으로...
예전에 쓴 글에 "킴 캠벨의 리더쉽" 에 웃다가 있었죠. 거기에서 킴 캠벨의 정치인으로서의 구체적인 행보를 모르고 총리 경력을 내세웠던 게 일반인인 저의 눈에도 참 웃기게 보였는데, 이제는 한 언론사 정도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러네요. 전국적으로 다들 사고능력이 마비가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문제점이 세월이 흐르면서 해결되는 게 아니라 도로 확대재생산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