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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기만에 돌아온 갈라파고스 땅거북

마드리갈, 2022-06-10 22:00:27

조회 수
203

갈라파고스 땅거북이 이미 한 세기 전에 멸종한 것으로 추정되었죠.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요. 갈라파고스 제도의 페르난디나 섬에 최소 1마리의 갈라파고스 땅거북이 생존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알려졌어요. 이에 대한 보도는 이렇게 나와 있으니 참고를 부탁드릴께요. 사진은 따로 첨부하지 않을께요. 파충류를 꺼리는 분도 있을 수 있다 보니 그 점에 대한 양해를 부탁드려요.
Galapagos tortoise thought extinct for 100 years has been found alive, 2022년 6월 9일 New Scientists 기사, 영어

1906년에 수컷 개체가 발견된 이래에 2019년에는 암컷 개체가 발견되었고 이 개체는 섬의 이름을 따라 페르난다(Fernanda)로 명명되었어요. 그러나 페르난다는 안장같이 솟아오른 등껍질을 가진 1906년의 그 거북같은 특징은 지니고 있지 않았다 보니 과연 이 개체가 무슨 종이고 또한 근처의 섬에 서식중인 여러 다른 종의 거북과 어떤 관계인지를 규명할 필요가 제기되었어요.

이에 대한 연구는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스티븐 고란(Stephen Gaughran) 교수를 중심으로 한 연구팀이 수행했어요. 그 결과, 페르난다와 1906년의 그 수컷 거북의 표본과는 혈연이 가까운 것이 규명되었고 다른 거북 13종과는 다른 것으로 드러났어요. 즉 1세기 전에 발견된 개체가 죽은 것으로 갈라파고스 땅거북이 멸종되었다던 기존의 학설은 반증된 것이죠.
게다가 이전에 섬에 갈라파고스 땅거북의 배설물도 발견된 적이 있었다 보니 어쩌면 페르난다 이외의 다른 개체가 접근 자체가 쉽지 않은 절해고도인 페르디난다 섬에 살아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요.

페르난다의 연령은 대략 50세 정도로, 기대수명은 200년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이고 있어요.

지구는 역시 넓고,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 많다는 게 이렇게도 증명되고 있어요.
그리고, 이렇게 장수하고 존재를 다시 드러내는 생명에 또다시 놀라게 되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4 댓글

마키

2022-06-16 02:19:15

일반적으로는 종의 최소 번식 개체수 이하라면 설사 개체수가 있어도 멸종으로 판단한다고는 하는데, 1세기 전에 멸종한 것으로 확인된 종의 생존이 확인됐다고 하니 쥬라기 공원 시리즈를 관통하는 명대사 "생명은 늘 답을 찾는다(Life finds a Way)"가 생각나네요.


하긴 아직도 지구상에는 인류가 모르는 미개척지와 미탐사 오지가 남아있다고 하니 멸종된 것으로 여겨진 동물이 살아돌아온다고 딱히 이상한 일도 아니긴 하죠.?

마드리갈

2022-06-16 13:00:55

생명은 늘 답을 찾는다...두고두고 회자될만한 명대사죠. 그게 또 이렇게 현실에 증명되었어요.

그리고 그 거북의 추정연령으로 미루어 볼 때 생각보다 많은 개체가 살아있고 또 번식중이라는 것도 추론이 가능해져요.


육지도 이렇게 미지의 것 투성이인데 지하나 해양은 또 어떨까요.

지구를 다 알고 있다라는 듯이 여기기 쉬운 지적 오만 또한 경계해야겠어요. 인류의 지혜는 분명 대단하지만, 그 대단함도 결국 무엇이 부족함을 아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니까요.

Lester

2022-06-16 13:20:23

역시 자연은 위대하다고밖에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지구가 스스로 의지를 갖고 자정작용을 한다는 가이아 이론까지 갈 필요도 없고, 그저 인간의 생각을 뛰어넘는다고 할까요. 애석하게도 인간은 지성이 발달했다면서 행동은 아직도 그만큼 발달하지 못한 것 같기도 합니다. 인간이 인간을 욕해봐야 소용없으니 불평은 그만하고...


종종 인용했던 "Q.E.D. 증명종료"의 스핀오프인 "C.M.B. 박물관 사건목록"은 자연과학적인 요소가 많이 등장하는데, 당연히 만화의 핵심인 진화론과 그 무대가 되었던 갈라파고스 제도도 등장합니다. 과거에 진화론을 썼던 찰스 다윈이 겪는 사소한 해프닝과 현대 시점에서 주인공 일행이 겪는 사소한 사건(진화론 연구자와 생계가 걸린 밀어꾼의 대립)이 엮여지는 흥미로운 구성인데, 여기서 주인공 사카키 신라가 갈라파고스 제도에 대해서 참 생각할 여지가 많은 표현을 씁니다. 세상에서 보기 힘든 동식물들이 모인 낙원이지만, 인간의 손이 닿는 순간 부서지기 쉬운 유리 낙원이라고 말이죠.


해당 연구를 통해 인간이 대자연에 대해 한층 더 알게 되면 좋겠지만, 한편으론 똑똑해졌다는 이유로 인간의 자만심까지 한층 더 두꺼워지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마드리갈

2022-06-17 20:26:23

정말 소름돋는다고 할 정도의 대발견이었어요, 이번 갈라파고스 땅거북의 발견은.

아직 인간이 지구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극히 일부의 편린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이렇게 드러났고, 자연을 더욱 깊게 이해하되 자만심을 가지지 않도록 경계해야겠어요.


유리 낙원...아름다우면서도 무서운 비유예요.

그 표현의 함의가 깊게 느껴지고 있어요. 이것을 넘는 간결하고도 또한 무서운 수사법이 또 있을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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