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3월 22일) 한 해병이 비행기를 타고 폴란드까지 가서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의용군 참전을 하려고 했습니다. 무단 이탈에다가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해외로 넘어갔다는 것도 놀랄 만할 일이지만, 더욱 놀랄 만한 건 이 해병의 탈영 동기였습니다.
부대에서 평소에 가혹행위를 여러 번 당했고, 그것 때문에 죽을까도 생각했지만 죽어도 의미있게 죽겠다는 생각에 우크라이나로 갔다고 합니다. 그냥 스스로 목숨을 끊어 버린다면 덮어 버리겠지만 이렇게 언론에까지 알려진 탓에 해당 부대의 병영부조리도 드러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버린 거죠.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081&aid=0003260161
현재 해당 병사는 국경검문소에서 농성하며 나오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명 '해병문학'도 현실의 벽을 넘지는 못한다는 말도 나오는 판이죠... 최소한 저 병사가 있던 부대는 뒤집어지게 생겼습니다.
* 해병문학은 2021년 하반기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일종의 세계관으로, 해병대 내에서 일어난 각종 부조리, 가혹행위 등을 과장된 방식으로 풍자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합니다. '황근출'이라는 가상의 해병을 필두로 한, 가상의 해병부대를 주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주 소재는 기수열외, 식고문, 말도 안 되는 인계사항 등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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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갈
2022-03-24 12:37:43
엄청난 일이네요, 국제탈영이라니...
얼마나 삶이 지옥같았으면 직접 전장으로 갈 생각을 실행에 옮긴 걸까요. 아마 그 해병대원의 입장에서는 잃을 게 없다고 본 것이겠죠. 일이 이렇게 커진 이상 내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뭘 해도 절대로 숨길 수 없을 것이고...
그런데, 해병문학이 뭔가요? 설명을 간단히 부가해 주시는 게 좋겠어요. 본문 하단에 3-4행 정도로 추가해 주시면 되어요.
시어하트어택
2022-03-25 10:30:47
저 병사의 판단이 잘 된 건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최소한 자기 부대의 병영부조리를 널리 알리는 데는 성공한 듯합니다. 저 병사에게는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것보다는 나은 선택이기도 했고요...
SiteOwner
2022-03-26 15:31:27
러시아가 무모한 침략전쟁을 개전하여 2022년은 최근의 어느 해보다도 혼란스러운 한가운데에 이런 일이...
전장으로 가기를 자원했다는 것에서 얼마나 끔찍한 일을 겪었는지가 짐작됩니다. 혼자서 죽는 것보다는 저게 더 나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아무튼 그 부대는 진짜 박살나게 생겼습니다.
제 군복무 때에 다른 중대의 미군이 외부에서 살인사건을 저질러서 부대가 뒤집힌 적이 있었습니다. 그 중대의 퍼스트 서전트(First Sergeant, 약칭 1SG)가 원사(Sergeant Major, E-9) 진급을 앞두고 그 사건으로 진급대상에서 탈락해서 한밤중에 큰 소리로 절규하던 게 생각났습니다.
소개해 주신 해병문학이라는 것을 찾아봤는데, 토할 뻔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묘사된 것을 현실이 간단히 뛰어넘는다니 그게 더 무섭습니다.시어하트어택
2022-03-27 21:17:40
요즘에는 '해병수필' 내지는 '해병비문학'이라는 것도 나오는 것 같던데, 실제 전역자들의 증언 및 내부고발이라는 게 가장 큰 특징이죠. 사탄이 '아 이건 좀' 하는 유머가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