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영어는 기막히게 잘 알아듣는(?) 불청객

SiteOwner, 2025-07-09 23:59:19

조회 수
46

늦은 저녁. 동생과 저녁식사를 하는 도중에 현관벨이 울렸습니다. 동생이 인터폰 모니터를 확인한 뒤에 현관문 쪽으로 가더니 문을 열지 않은 채로 누구인가를 물었지만 상대방은 거의 대답하지도 않았고, 모니터에 등장한 노년여성 두 사람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동생이 재차 물어도 알아들을 정도의 뚜렷한 목소리는 내지도 않았습니다. 동생이 소리를 더 높여도 여전했습니다.

제가 나섰습니다. 일부러 영어로, 잠겨 있는 현관문 너머의 그들에게 다소 크게 소리쳤습니다.
"What's the matter with you, ladies?"
제 영어음성이 들리자마자 자기들끼리 뭐라고 하지만 여전히 잘 들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번 더 물었습니다. 더 크게 목소리를 내서.
"Hey, what brought you here. Identifiy who you are!!"

이제서야 그들이 하는 말이 들립니다.
"시주 못받겠다. 양색시랑 미군 사는 집이니까..."
"에이, 그냥 가자."

그제서야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고, 상황은 끝났습니다.
주민이 출입할 때를 노려서 무단출입하는 건 막을 수 없군요. 게다가 저런 사람들이 영어는 기막히게 잘 알아듣습니다. 생활의 지혜입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1 / 30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247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382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228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63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9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4001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79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069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670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186
6131

의과대학 지망생을 탓하는 게 타당할까

  • new
마드리갈 2025-07-17 1
6130

춤추는 회의

2
  • new
SiteOwner 2025-07-16 16
6129

언어에 관심없는 정치권이 만든 기적의 수사법

2
  • new
SiteOwner 2025-07-15 23
6128

저기압 때문에 기운이 없네요.

2
  • new
대왕고래 2025-07-14 34
6127

7월 들어 에어컨을 처음으로 쓰지 않았어요

  • new
마드리갈 2025-07-14 45
6126

오늘은 생각대로 몇마디.

  • new
SiteOwner 2025-07-13 32
6125

2025년 일본 여행기 -번외편

4
  • file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7-12 69
6124

2025년 일본 여행기 - 쇼핑편

3
  • file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7-11 61
6123

요즘은 중부지방이 더 덥다고 합니다

  • new
SiteOwner 2025-07-10 43
6122

영어는 기막히게 잘 알아듣는(?) 불청객

  • new
SiteOwner 2025-07-09 46
6121

범죄에 강한 사회라도 대처가 곤란한 범죄

  • new
마드리갈 2025-07-07 50
6120

한때 많이 쓰였던 UCC라는 용어를 생각하며

2
  • new
마드리갈 2025-07-06 52
6119

혹세무민하는 예언가의 진 딕슨 효과

2
  • new
SiteOwner 2025-07-05 54
6118

예전만큼 깊이있는 글을 쓰지 못한다는 반성

4
  • new
마드리갈 2025-07-04 71
6117

이틀 연속 견딜만큼 아픈 상황

4
  • new
마드리갈 2025-07-03 80
6116

영어문장 Thank you for history lesson을 떠올리며

2
  • new
마드리갈 2025-07-02 56
6115

더위에 강한 저에게도 이번 여름은 버겁네요

2
  • new
마드리갈 2025-07-01 59
6114

이번 휴일은 정말 고생이 많았네요.

3
  • new
대왕고래 2025-06-30 65
6113

두 사형수의 죽음에서 생각하는 "교화"

2
  • new
마드리갈 2025-06-29 68
6112

일본의 기묘한 행정구역 및 명명방식

  • new
마드리갈 2025-06-28 70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