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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 쓴 글인 로또 관련 여론에 대한 이상한 이야기들의 속편이 이렇게 나오게 되네요.
역시 속편인만큼 이상한 이야기가 또 이어져 있어요. 이런 것들을 좀 다루어 볼까 싶어요.
우선은 기사부터.
“로또 당첨금, 강남 아파트 살 정도 52억은 돼야”, 2026년 1월 22일 문화일보 기사
요약하자면 대체로 이러해요.
여론조사 결과에서 당첨금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고, 강남권 아파트 가격과 유사한 수준으로의 실수령액 증강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어요. 또한 1등 당첨금을 높이는 방식으로 1등 확률을 낮추는 방식과 구매가를 인상하는 방식에의 선호가 거의 비슷하다는 것인데, 이러한 여론이 반드시 정상적이라는 보장은 없어요.
로또를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사람으로서 몇 마디 첨언할께요.
당첨금이 많으면 당연히 좋다는 것은 두말해야 잔소리인데, 그럼, 당첨금이 적으면 버릴 것도 아니잖아요? 아무리 적은 당첨금이라도 낮은 확률을 뚫고 얻은 것인데 뭐라는 건지. "싫으면 나한테 줘." 라고 한마디 해주고 싶네요. 아마도 없겠지만.
그리고, 서울 강남에 안 살면 안되나요? 서울 강남이 아니면 우리나라의 다른 지역이나 다른 나라의 다른 지역은 인간이 살아서는 안되는 저주받은 땅이라도 되는 것인지. 생각을 바꾸면 특정지역을 고집하지 않더라도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요. 대치동 학원을 다닌다고 다 서울대학교에 진학하고 선남선녀가 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은 굳이 사례를 안 찾아봐도 될 듯 하니 생략할께요.
그리고, 1등 당첨금이 높아지는 것을 원한다면 그 초점은 정치권으로 맞춰져야 해요.
세금, 그렇게 많이 떼어야 할까요? 그리고, 링크로 소개된 제 글을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2004년과 2007년에 법 개정을 통해 세금을 올리는 데에 주력했는데, 그것을 주도한 국회에 대해서는 아무 말이 없네요. 그리고 연도에서 짐작되듯 그 해에 누가 대통령이고 어느 당이 여당이었으며 의석점유가 얼마나 되었는지는 주지의 사실이니까 생략해 두겠어요.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해 볼께요. 두번이나 당첨금 세율을 높여서 실수령액을 줄인 그들 및 후예가 부동산 가격까지 폭등시켰어요. 희망사항을 말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 이전에 정확한 상황인식이 선행되어야 하는 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전제이자 소시민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도 없어진 기정사실(fait accompli)이라는 것.
그나저나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였던 게 정부조직 개편으로 이제는 기획예산처 복권위원회. 이렇게 기관명을 바꾸는 게 뭐가 개혁인지. 특허청도 지식재산처로 바뀌어서 혼란한 마당에. 이것도 인터페이스 개악강박증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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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ter
2026-01-23 13:41:35
뭔가 우리나라 경제는 가면 갈수록 '내놔'와 '퍼주마' 2가지로만 점철되어 가는 것 같네요. 로또 당첨금이 늘어나봐야 결국 도박어서 그걸 딴다는 보장도 없는데, 대체 무슨 생각일까요? 일확천금을 꿈꾸겠다면서 인생 편히 살려는 심보일까요? 착실하게 일하면서 조금씩 모으는 건 이제 정직(正直)도 아니고 우직(愚直)이 된 걸까요? 집안 문제여서 자랑할 건 못 되지만 계속 돈 이야기가 나와서 스트레스가 상당한데, 안에서도 밖에서도 몰아세우니까 점점 저도 그 시류를 따라가야 하나 싶네요. 정작 미친 척하고 비주류를 따라왔기에 게임번역가라는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입니다만, 슬슬 이상과 현실을 구분해야 하는 것인지...
단순히 로또에서 끝나지 않고 '이걸로라도 인생이 폈으면 좋겠다'라는 대중의 심리가 읽히네요. 문제는 그렇게 되겠냐는 거지만...
마드리갈
2026-01-23 16:28:38
제 관점과 레스터님의 관점에서 차이가 상당히 큰 게 보이니까 여기서 교통정리를 좀 해 볼께요.
레스터님께서는 일확천금이 나쁘다고 전제하시는 듯 하네요. 반면에 저는 로또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시스템 이해수준이 낮아서 논점일탈에 빠지기 쉽다는 전제하에 논지를 전개하고 있어요. 전제가 이렇게 다른 이상, 이게 교통정리되어야 의견교환에서 마찰이 최소화되니까 그 점에 대해서는 양해를 부탁드릴께요. 그러면 회답도 기다리겠어요.
조금만 더 첨언해 둘께요. 확률이 낮은 것과 완전히 없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른 문제예요.
Lester
2026-01-23 20:31:42
일단 일확천금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개인적으로 도박을 완전히 혐오하는 것도 아니고, 가끔가다 '이거다' 하고 감이 오면 승부수를 던지거나 던져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일확천금'만'을 노리고 일점돌파처럼 달려드는 사람은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이 많이 생략돼서 불필요한 오해를 부른 것 같네요. 로또 여러 장을 산다고 해서 확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건 아니지만... 굳이 따지자면 일확천금을 나쁘게 본다기보단 '쉽게 얻은 돈이라 소중한 줄 몰라서 쉽게 잃는 경우가 많다'라는 점에서 경계하는 측면에 가깝죠.
마드리갈
2026-01-23 22:29:57
입장을 확인했어요.
코멘트는 나중에 더 정리해서 별도로 작성할께요. 빠르면 내일 오후부터 시작할께요.
마드리갈
2026-01-25 23:31:22
그러면 코멘트. 사정상 꽤 늦게 재개하는 점에 양해를 부탁드릴께요.
사실 누구나 금전욕은 있기 마련이고 저 또한 그러해요. 일확천금을 노리는 것도 자연스럽고.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황 및 사회시스템에 대한 이해. 그것 중 어느 것도 제대로 숙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목표나 희망사항 등을 말하는 게 이상할 수밖에 없어서 비판의 대상이 된다는 그 의미였어요. 그래서 레스터님의 논지와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