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연일 성가신 상황이 있었어요.
어제는 등의 통증이 있었지만 자기 전에 침대의 상태를 바로잡고 잘 때에도 자세를 바로잡은 결과 해소되긴 했어요. 하지만 몸이 나은 다음인 오늘은 하루종일 마음이 방해받았어요. 이미 19년 전의 일이고 이제는 저희집과는 상관없는 그 여자 관련의 꿈에 여러모로 마음을 후벼파였거든요.
당시 오빠와 교제중이었지만 오빠가 투병중일 때 오빠를 버리고 떠난, 그리고 오빠의 완치 후 제가 혼자 찾아가서 그 여자에게 따졌더니 "너는 세상을 좀 현명하게 사는 게 좋갰다?" 라면서 자신의 그 태도를 현명한 처세로 포장하는 것을 알고 느꼈어요. 저런 사람과의 인연은 여기까지라서 다행이라고. 그런데 꿈 속에서는 그 여자가 나타나서는 저희집을 틀어쥐려는 태도를 취하고...
오전 일찍 깨었지만 자정이 지나도록 식사는커녕 물 한 모금도 마시기 싫었어요. 사실 생각도 나지 않았고.
점심식사를 하고, 오빠와 다과를 함께 하면서 그 꿈 이야기를 하니 오빠의 반응은 매우 담담하네요. 벌써 19년 전이냐면서 말하네요. 장탄식(長嘆息)조차 없네요. 가장 힘들었을 사람일텐데 감정도 없이 그렇게 반응하는 것을 보니...
오늘 하루는 그래도 평화롭게 마무리하네요. 일단 지금은 이것으로 만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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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2026-01-19 23:22:10
신의가 없는 사람들이 항상 하는 착각이 있더군요 자기는 똑똑해서 유리한 쪽으로 흐름을 타고 이익을 얻는다고 말이죠. 근데 사람이 혼자 살아가는 것도 아닌 현실에서 신의가 없는 행동으로 자기 신뢰를 깎아먹는 사람이 종막에 가면 결국 그게 이익만 기다리고 있을까 싶다면 좀 아닌 생각이 듭니다. 연애 관계도 신의가 있어야 유지되고 발전하는 것일진데....
저 여자는 세상 제대로 살아가긴 글렀군요.
마드리갈
2026-01-19 23:35:26
좋은 말씀에 감사드려요. 오늘은 날씨는 춥지만 어제의 그 나쁜 감정은 다 떨칠 수 있었어요.
문제의 그 여자가 저희집과 더 이상 관련없는 사람이고 꿈 속의 상황이 어디까지나 꿈의 갓에 머무른 것으로 만족하고 있어요. 그 여자의 현명한 처세가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본받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사실 근황을 조금 알긴 하지만 포럼에서 말하기에는 꽤나 추잡한 성격의 것이라서 더 이야기하지는 않으려구요.
Lester
2026-01-20 05:20:17
몸이 안 좋아서 월요일에 (점심에 잠깐 일어나서 밀렸던 빨래해서 넌 것만 제외하면) 내내 잠만 잤는데, 엄청나게 피곤하면 꿈을 꿀 새도 없더군요. 예전에는 잠만 자면 의미불명에 통제불능의 자각몽이 튀어나와서 심란했는데, 그런 게 없는 경우도 있구나 싶어서 신기했습니다. 결국 꿈은 꿈일 뿐이라는 얘기겠죠. 게다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꿈에 나오는 것들은 대체로 실현 가능성이 없는 상황인 게 대부분이고요. 그런 사람이라면 조커님 말씀대로 이미 다른 곳에서도 '업보'를 쌓았을 것이기에, 그거부터 해결하느라 바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드리갈
2026-01-20 13:58:18
잠이 얕으면 꿈을 꾸게 되어 있죠.
확실히 이전보다는 꿈을 꾸는 빈도는 낮아졌지만, 잊을만하면 꿈 속의 상황이 이상해서 기분을 잡치고, 하루를 평안히 보내면 안도하는 일은 그래도 반갑지만은 않아요. 실제의 상황이 아닌 것에도 확실히 감사하고 있어요.
그 여자의 인생, 본인이 알아서 어떻게든 하고 있을테니 이제는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어요.
좋은 말씀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