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1953년의 휴전협정, 2021년의 통신연락선 복원합의

마드리갈 2021.07.27 12:19:10
1953년 7월 27일은 6.25 전쟁의 휴전협정일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어요.
그리고 68년이 지난 2021년의 오늘은, 남북합의로 남북통신연락선이 복원되는 날이 되었어요. 2020년 6월 9일에 북한이 남북간 통신선을 차단한 이래 413일만의 전격 복원이라고 하네요. 이것은 지난 4월부터의 친서교환으로 성사된 것이라고 해요.

자세한 보도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어요.
[속보] 남북 통신연락선 413일만에 전격 복원... 靑 “文대통령·김정은 합의”, 2021년 7월 27일 조선일보 기사

그런데, 이 반문부터가 생각나네요.
"그래서, 그게 어쨌다는 거지?"

이것을 해서 과연 무슨 이득이 있는 건가요. 그리고 이해득실 차원을 넘어서, 이게 옳은 일이긴 할까요.
이미 작년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건에 대해 어떠한 사죄도 배상도 없는 북한과의 통신선 복원이 뭐가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 게다가 북한의 전쟁범죄에 대해서 비판한 적은 있었는지.
아마도 그럴 거예요. 오늘이 휴전협정일이라는 것은 뒷전이겠죠. 그리고 정치권에서는 이야기조차 안 꺼내겠죠.
그리고 지금도 북한이 적화통일 야욕을 버렸다는 확증은 어디에도 없어요. 그런 것도 중요하지 않겠죠. 그냥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것만 기념되겠죠. 역사를 그렇게 중요시하고 역사왜곡에 누구보다도 목소리를 낸다면서 이런 데에서만큼은 놀라울 정도로 조용한 이 기조도 전혀 변하지 않을 것같네요.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사건은 아무것도 아닌 대사건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