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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탐지의 영웅 쥐 "마가와" 의 은퇴

마드리갈 2021.06.06 13:53:26
국토의 도처에 지뢰가 뿌려진 캄보디아에서는 지금도 600만개로 추정되는 미발견 지뢰를 찾아내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어요. 그리고 그 노력은 사람뿐만 아니라 쥐도 수행하고 있어요.

지난 5년간 캄보디아에서 71개의 지뢰를 찾아내면서 대활약했던 7살의 아프리카 대왕주머니쥐(African giant pouched rat)인 "마가와(Magawa)" 가 이제 노령에 따른 활동력 저하를 이유로 은퇴했어요. 아래는 그 마가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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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Magawa the hero rat retires from job detecting landmines, 2021년 6월 5일 BBC 기사, 영어

벨기에에 본부를 둔 동물관련 자선단체 아포포(Apopo)에서 폭발물의 화학성분을 냄새로 탐지하여 지뢰를 추적하는 훈련을 받은 쥐인 마가와는 5년간 캄보디아 내의 여러 지역에서 71개의 지뢰는 물론 불발탄을 탐지해낸 공을 세웠고, 2020년 9월 25일에는 그 단체의 77년 역사에서 쥐로는 최초로 PDSA 금메달을 수상하기도 하였어요.

이 1.2kg 체중의 영웅쥐 마가와는 현역 때에는 사람이 금속탐지기로 1-4일 정도 수색해야 하는 테니스코트 정도의 넓이의 지역을 20분 안에 수색해 왔고 이제 현역에서 물러나서는 당분간은 후배 쥐들의 멘토 역할을 수행할 거라고 하네요.

위대한 영웅 쥐 마가와에게 경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