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아온 지역은 대부분이 내륙이었죠.
영남권 내륙지방 출신에다 그나마 해안에서 가까운 곳이라면 서울에서 살아 본 게 전부였죠. 하지만 서울에서 해안으로 가려면 최소한 인천까지는 나가야 했고, 대학생 때는 서울 및 인천에서 과외교사 일을 겸업했지만 정작 활동영역에는 해안이 안보이는 곳만 골라서 들어가 있었죠. 일본에서 단기거주했을 때에도 지역은 해안선에 아예 접하지 않는 내륙현(?陸?)이었어요.
반면에, 여행지는 확실히 해안쪽이 많았죠.
게다가 이용했던 국제교통거점도 대부분은 해안지역에 있었어요. 국내에서 이용한 곳 중 부산항국제터미널, 김해공항, 인천공항이 해안에 있었고 김포공항이 내륙이었죠. 일본의 거점이라면 여객선터미널로서는 하카타항 및 오사카항, 공항으로는 도쿄의 하네다공항, 이시카와현의 코마츠공항 같은 곳이 그러했어요. 치바현의 나리타공항 같은 경우도 해안까지의 최단거리가 20km 이내라서 사실상은 해안이지만요.
나중에는 해안에 가까운 지역에서 거주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물론 해안이 바로 보이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버스나 택시 정도를 타면 손쉽게 해안에 도달하는 거리라면 좋을 것 같네요.
거대한 물이 가까이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많은 게 달라지죠.
물론 습도가 높은 건 그렇지만, 기후의 변화도 비교적 완화된다든지 하는 이점도 아주 많은데다 거대한 수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또 새롭게 달라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