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가 뜻대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능력이나 기여도가 정확히 성과로 기록되는 것만은 아니라지만, 오늘은 씁쓸한 감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뭐랄까, 일하는 사람 따로, 승진하는 사람 따로 있는 것인가 봅니다. 이런 것에서까지 사농공상이 철저하구나 하는 것을 보면 사람의 사고방식이 쉽게 바뀌지는 않는 듯합니다.
일단 그렇습니다.
그나마 이 상황에 계속 일할 수 있는 게 다행이고, 승진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좌천 등은 면했는데다 다른 방향으로 보상을 받았으니 그나마 된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목표액이 모이는대로 지금의 일은 끝내고 다른 일로 옮아가든가 해야겠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새로이 고급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하고 있는데, 취득하는대로 전직하든가 해야겠습니다. 쉽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도전을 계속할 수 있기에 인생이 아니겠습니까.
오늘, 내일 그리고 모레면 2020년도 끝나는군요.
별별 미친 일이 많았는데다 운신의 폭도 제한되었긴 하지만 덕분에 내성은 길러졌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이겨나갈 일만 남았습니다.
올해는 실패한 해가 아니라 성공이 잠시 유예된 해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기합리화라고 비난받더라도 이 생각은 여전히 유효하게 지키고 싶습니다.
다음 글은 2021년 신년인사가 되겠군요.
내일은 동생이 2020년 리뷰를, 그리고 모레는 동생이 2020년 송년인사를 쓸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