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새로운 밀레니엄의 21번째 해이자 21세기의 20번째의 해입니다.
게다가 오늘은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를 노린 항공기 납치충돌사건인 9.11 테러가 발생한지 19년이 됩니다. 이 상황에서 이 시대는 과연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21세기의 시작은 2001년 1월 1일이었지만, 21세기 국제정치의 시작은 2001년 9월 11일부터라고 합니다.
게다가, 전세계를 거의 동시에 강타하며 다수의 사망자를 내는 질병은 판데믹이 과거 역사 속의 기록의 차원에만 머무른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생생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그나마 정보와 물자의 글로벌 유통이 가능하긴 하지만, 사람의 이동은 허가된 일부의 인원을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에게는 봉쇄되어 있습니다. 이 상황 속에서 질병으로부터의 안전을 위해서는 자유는 제한되어도 좋다는 사고방식이 정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사태가 평정되더라도 이 시기의 학습효과가 발동될 가능성은 높을 것입니다.
과연 이 시대는 무엇이며, 세계가 발전한다는 전제는 옳기만 한 것인가를 재고해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 세계는 붉은 여왕처럼 제자리에 있기 위해 움직여야 하고 람페두사의 역설처럼 그대로 있기 위해 바뀌어야 할 것을 요구합니다. 생각과 행동은 교대로 할 수도 하나를 미뤄둘 수도 없고 동시에 해야 합니다. 이것이 21세기의 본질인 것인가 싶기도 하고, 다른 시대는 과연 어땠는가를 되돌아보면 또 21세기만의 본질은 아닌 것 같고, 그래서 잠시 혼란해집니다.
이 시대는 과연 무엇일까요?
그리고 또 어떻게 기억될까요?
이 두 질문에는 답할 수 없습니다만, 쉽게 잊혀질 수는 없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