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합석을 싫어하는 게 결코 나쁘지만은 않네요

마드리갈 2020.08.20 22:33:40
외식을 하다 보면 간혹 이런 경우가 있어요.
저는 식사를 하는 도중에 방해받는 것을 매우 싫어해서 마구잡이로 붐비는 것도 싫고 타인과의 합석 또한 환영하지 않아요. 그래서 합석을 요구받으면 거부하기 마련이죠. 게다가 이런 태도에 대해 식당 측이나 제3자가 훈계하려 들면 무시한 후에 다시는 그 식당을 찾지 않는 것으로 응수하고 있어요.

누군가가 이런 저의 생활방식에 대해서 사회성이 부족하니 신경질적이니 운운할 수도 있지만 개의치 않아요. 어차피 남의 사정도 모르고 마구잡이로 떠들어대는 사람들의 인격이 제대로 되었을 리 만무하고 그런 사람들이 내뱉는 말 또한 그럴 것이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는 것.
게다가 요즘은 오히려 합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조에 역행하는 것이니까 이제는 합석을 하지 않는 편이 오히려 리스크 회피에 더욱 적절하다는 결론이 나게 되어요. 예의 비난은 더더욱 입지가 좁아지기 마련이겠죠.

생활의 여러 측면에서 일어나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보다 보니 저의 생활방식이 결코 오답인 것만은 아니라는 게 이렇게도 증명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