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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가스를 보내는 시대가 온다던 사람들

SiteOwner 2020.07.11 21:12:15

20여년 전, 그러니까 인터넷 보급 초창기에 있었고 저도 참여했던 적이 있었던 논쟁이 있었습니다.

그 중 정말 논쟁할 거리도 못 되던 것이 "인터넷으로는 정보뿐만이 아니라 물이나 가스, 우편화물 같은 물품도 보낼 수 있게 된다" 라는 주장. 그리고 이런 주장의 옹호자들도 의외로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말입니다.

산업이 고도화되고 발달할수록 농업이나 제조업 등은 쇠퇴하게 되어 있고 그래서 서비스업이 발달하니까 인터넷으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운운하는 것. 그리고 인터넷의 정의가 오락가락하는 현상도 거의 필수적으로 수반됩니다.

사실 논쟁거리도 못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할뿐만 아니라 이런 주장 및 전제에의 동의 자체가 논리적 사고력 자체가 없다고 노정하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농업이나 제조업이 쇠퇴한다는 것은 대략 이런 말입니다.

1950년에는 농업이 전체 산업의 생산액 70%를 차지했는데 1990년에는 농업의 생산액이 전체 산업에서 15%만 차지했으니까 쇠퇴했다고. 그런데 이 논리는 두 시기의 전체 산업의 생산액을 말하지 않았으니까 이것을 알고 말했다면 결론은 거짓말이고 모르고 말했다면 자료를 해석하는 능력 자체가 없다는 것밖에 되지 않는데다 결론도 당연히 참일 수가 없습니다. 전체 산업의 생산액이 1950년에 10억 달러이고 1990년에 1000억 달러였다면, 농업의 생산액은 1950년에는 7억 달러이지만 1990년에는 150억 달러니까 21배는 넘게 된 것이고 이런 것을 쇠퇴라고 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니까요.


게다가 케이블로 물건을 옮기지 못한다는 것에는 이런 반박도 있었습니다.

기술이 발달하면 어떻게든 해결된다는 억지도 있었고 인터넷의 개념 자체가 넓어져서 수도관, 가스관, 교통망 등도 인터넷에 포함된다는 의미확장 등 가지각색.


그래도 이 정도면 그나마 괜찮습니다.

왜냐면, 전 이렇게 이렇게 대답할 거니까요.

"바닥에는 더한 바닥이 있습니다."

저를 인신공격하는 것입니다. 컴퓨터 사용경력이 얼마냐, 관련 자격증은 있느냐, 어차피 지방 출신이잖아, 미래를 보고 온 것도 아니잖아, 만일 되면 어떡할래 등등...



지난 6월 23일에 썼던 1주일만의 포럼 방문 및 짧은 이야기에서 잠깐 언급했던 것을 이제서야 구체화해 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