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오빠가 글에서 썼던 옛날 전화사기 수법은 요즘에 박멸된 게 아니었고 다시금 살아날 조짐이 보이네요. 그 중,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전반의 옛 전화사기에 언급되는 두번째 수법의 전화사기 시도가 오늘 있었어요.
경남 지역번호로 전화가 오네요.
뭔가 싶어서 받았는데 건 쪽에서 저에게 누구냐고 묻네요. 저는 대답하지 않고 들었어요.
그러자, 누구 아니냐면서, 창원시의 어딘가에서 경매를 진행중이니까 일단 오라고 하네요.
전화 잘못 거셨다고 하니까 그러면 이름과 주소를 가르쳐 달라고 하네요? 그래야 할 이유는 전혀 없어서 바로 전화를 차단하고 그 번호 뿐만이 아니라 055로 시작하는 모든 번호를 틀어막도록 규칙을 설정해서 차단을 완료했어요.
한때는 국가기관 사칭이 유행하더니, 그게 안 통하니까 재난상황을 이용한 사칭도 생기고, 게다가 이미 오래전의 것으로 치부되었던 방법인 일부러 틀린 정보를 물어보는 식의 심리전까지 다시 시도되고...
이런 곳에 쓸 머리가 있으면 좀 생산적인 데에 쓰라고 해 주고 싶지만 그렇게 말할 이유도 없네요.
요즘 코로나19 대유행인데 누가 사람들 많이 모이는 데에 간다고...그걸 생각할 머리도 없어 보이니 백약이 무효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