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그 종양 뗀 자리가 얼추 아물었습니다. 이제 괜찮아요.?
그것과는 별개로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면 쉬지도 못 하고 과로를 해 왔습니다. 이건 과로니까 일 좀 줄여달라고 해도 사정 타령만 하면서 줄여주지 않았고, 결국 번아웃이 와서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했습니다. 사직서도 정식으로 제출한 상태입니다. 가족들에게도 말한 상태이고요. 최근 우울증 병세가 좋아져서 약을 끊어도 되겠다는 말을 들었으나, 회사만 가면 증상이 심해져서 거절했다는 것도 같이요. 그런데 그럴 수밖에 없죠, 쉬고 싶은데 쉬질 못 하니까. 쉬려고 빨리 끝내면 어? 애 다했네? 이러고 다른 일이 들어와요. 누가 쉬는 꼴을 못 봅니다. 전태일이 부르짖기 전의 평화시장을 보는 것 같아요.?
거기다가 윗사람들은 다 답이 없는 사람들 뿐입니다. 내년 설에 도쿄에 간다고 하니까 면전에서 뭐라고 하는 사람들이예요. 위약금 나오면 내주나요? 아뇨. 다른 대체 수단을 준비해주나요? 아뇨. 항공권 및 호텔 비용을 내주나요? 아뇨. 제 돈 내고 제가 가는 겁니다. 이시국씨 찾으면서 자기네는 불매운동 한다고 남에게 그 사상을 강요하는 사람들일 뿐이죠.?
현재는 후임을 뽑기 위해 공고를 내는 중입니다만... 글쎄요. 지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용할 정도로 대접이 박해서, 저조차 이런 조건이었으면 안 썼을 겁니다. 초대졸급에서 박사급까지 찾는데 연봉이 2200~2500이고, 중식비 지원 외에 복리후생 없음. 거기다가 점심시간은 50분, 근로복지법 위반입니다. 새삼 이런 대접 받으면서 일했나 싶더라고요. 오늘도 누구 하나 오는 모양인데 글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