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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어지는 일상

마드리갈 2019.08.03 19:33:05
제목의 유래는 일본의 작가 오카야도의 만화 및 이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애니인 몬스터 아가씨가 있는 일상(モンスタ?娘のいる日常).

2010년도 이후부터 여러 애니를 보면서 이 애니는 처음부터 안 보기로 했어요.
이유는 간단했어요. 히로인 미아의 종족이 인간의 상체와 뱀의 하체를 가진 라미아라는 것을 알아 버렸으니까요. 저는 그 작가를 비난할 수도 없고 어차피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는 취향에 따라 취사선택하면 되는 문제니까 그 작품의 존재 자체는 껄끄럽거나 불편하지도 않아요. 그리고 그런 작품을 좋아하는 팬들도 비난할 수 없겠죠.
그런데 문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어지는 일상은 취사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죠. 일단 현재까지는 북한의 미사일이 동쪽으로 발사되어 왔지만, 이게 남쪽으로 발사되지 말라는 보장은 없어요. 게다가 북한이 최근에 자주 발사하는 단거리 미사일은 발사하는 쪽에서는 미사일 하나만 잃고, 맞는 쪽은 속수무책으로 맞아 죽을 수밖에 없는 아주 위험한 무기니까 일단 발사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것이 현존하고 명백한 위협이라는 건 재론의 여지조차 없어요(북한의 단거리미사일에 대한 간단한 물리학적 검증 참조).

이렇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어지는데, 오늘은 우리의 머리 위에 안 떨어져서 다행이라고 기뻐해야 할 일일까요.
게다가 북한의 간첩 남파, 테러공작 등에 대해서 "어느 나라든지 첩보전은 하는데 그게 무슨 문제일까? 그런데 의심하는 너, 우익 아님?" 이라고 반문했던 대학내 운동권들은 이런 상황을 행복하게 여길까요? 일단 제가 아는 한 북한이 쏘는 미사일에 그들을 알아서 회피하는 기능은 탑재되어 있지 않다고 알고 있어요.

싫은 상황을 알고 있으면서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게 바로 불행이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