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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날의 끔찍한 꿈

마드리갈 2019.06.24 20:12:39
몸이 아파서 거의 의식을 잃은 상태로 일요일을 보냈는데, 끔찍한 꿈에 깨었어요.
이 꿈 이야기는 이전에 쓴 글인 아무리 꿈이라지만...반대를 위한 반대를 본 꿈에 나온 세계에, 2019년 2분기 신작애니 "이 소리에 모여!(この音とまれ!)" 가 부분적으로 섞인 상황.

꿈 속의 저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고 이전 꿈과 마찬가지로 이름이 유이인데다 다른 상황도 동일했어요.
그런데 여기에 쿠도 치카(久遠愛)라는 이름의 남학생이 추가로 등장하네요. 중학생 때에 불량학생으로 악명이 높았지만 결코 본성까지 나쁘지는 않은 장신의 미형 남학생 캐릭터. 꿈 속에서는 일단 같은 반이라서 면식은 있는 상태였어요.

어느 날 저녁, 번화가에서 그 쿠도 치카가 불량배와 얽혀 있는 상황을 봤어요.
전 그를 보고 어떻게 된 거고 이 사람들은 누구냐고 물으면서 그 불량배를 제지했어요. 불량배가 저에게 주먹질을 하려다 "뭐야, 여자였나, 재수없게." 라고 욕을 하면서 물러서네요. 쿠도 치카는 저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면서 조심해서 귀가하라고 당부하고 각각 제 갈 길을 갔어요.
그런데 수일 후 학교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요.
교내 방송에서 교감이 이런 발언을 한 것.
"우리 학교 1학년 유이 양은 시내 번화가에서 나이를 속이고 술집에서 일하다가 동급생 쿠도 치카 군이 불량배에게 얽혀 곤경에 처한 것을 구해 냈기에 교칙상으로는 중벌을 받아 마땅하지만 의협심이 강한 것을 인정하여 특별히 본 건에 한해 교감 재량으로 선처받게 되었습니다. 유이 양은 이 점에 특별히 감사하기 바라며..."

없는 사실을 날조해서 공개망신을 주려는 이런 시도를 듣고 있을 수만은 없던 저는 바로 교무실로 달려갔어요.
거기에서는 방송설비 앞에서 교감이 한참 말을 하고 있었는데 전 그 교감을 그대로 걷어차 버렸어요.
교감이 놀라서 넘어지자 저는 교감의 머리를 걷어차면서 있는 욕 없는 욕을 퍼부어대었어요.
"○○새끼, 네놈이 그러고도 교사야, 아니 인간이야?"
그리고, 마이크를 뺏아서 분에 찬 목소리로 외쳤어요.
"없는 사실을 날조해서 한 개인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인격살인하는 이런 나쁜 인간은 교감의 직위는 물론 인간으로서도 살아 있을 가치가 없습니다. 전 오늘 여기서 이 교감을 때려죽여 시체로 만들고 말테니...!!"
그리고 잠이 깨었어요. 일어나 보니 월요일 새벽...

오컬트적인 것들이 등장하지 않은 꿈 중에서는 오늘 새벽의 이것이 최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