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13일, 지정환 신부가 선종(善終)했습니다.
벨기에 출신의 디디에 세스테벤스(Didier t'Serstevens), 그는 지정환이라는 한국명으로 잘 알려진 동시에, 전라북도 임실군이 가난을 극복하고 한국 치즈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하는 데에 공헌한, 한국 치즈의 아버지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인물입니다.
지정환 신부는 1958년 가톨릭 사제 서품을 받은 이듬해에 우리나라에 입국하여, 선종하기까지 60년을 한국현대사와 함께하며 위대한 발자취를 남겨 왔고, 또한 임실군민의 자립은 물론 각지의 장애인 가족들을 돕는 데에도 헌신해 왔습니다.
그러한 지정환 신부의 선종은 언젠가는 맞이해야 할 일이라고는 하지만,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것은 감출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시대를 살았음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계속 기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