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지 관심없는 분야인 국내 음악계에서 상당히 시끄러운 일이 논란이 벌어진 것 같아서 간략히 다루어 볼까 싶네요.
가수 아이유가 경기도 과천시 소재의 한 건물을 구입했다는데 이게 말이 많나 보네요. 투기의혹이니 어쩌니 하면서.
저는 아이유에 관심도 없고, 아이유가 부동산을 사들였든 말든 저에게는 하등의 관심도 없는 터라 그런 게 왜 뉴스가 되고, 아이유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큰지도 이해할 수가 없네요.
투기를 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여론몰이가 아니라 일련의 행동이 투기임을 입증하는 명백한 증거라야 하고 그럴 수밖에 없어요. 따라서 투기임을 밝혀내지 못하는 이상 투기입네 뭐네 하는 그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또한, 그 이전에 개인의 경제활동 그 자체가 왜 비난받아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뭐랄까, 사회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일단 뭐라도 있으면 물어뜯고 흠집내고 욕하고 싸우자는 것 같네요.
그리고 그렇게 해서 얻는 게 뭐가 있는지, 만일 그런 언행이 잘못된 것임이 밝혀지면 어떻게 얼마나 무엇을 책임질 수 있는지.
간혹 이런 무서운 상상까지 하게 되네요.
사람들의 마음 한가운데에 전체주의를 희구하는 기제 같은 게 있어서, 누군가가 자신의 심기를 거스른다 싶으면 일제히 달려드는 것으로 그 기제를 만족시키는 게 아닌가 하는.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03-1950)의 소설 1984에 묘사되는 증오의 시간이 결코 창작물 속의 설정인 것만은 아니고, 비슷한 성격의 사안이 반복되어도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 것이 섬찟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