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세종대 디스하던 작은집 사촌동생이 재수를 하게 됐습니다. 등급이 너무 심각하게 답이 없는 나머지(심지어 일반 전형-본인은 전문계 전형이라 커트라인이 좀 낮습니다) 원서 쓸 데가 없다고... 그래서 재수 한다는데 올해는 어떨라나 모르겠네요. 거기다가 작은엄마는 이석증이 있으시고... 그래서 원래 작은 집에서 지내시던 할머니는 이집 저집 전전하시는 중인가 봅니다만 제 알 바 아닙니다.?
제 앞에서는 아이고 우리 양님딸 그러면서 이뻐하셨으면서 뒤로는 차별이 정말... 좁은 집 싫다고 우리 집은 오시지도 않으셨고, 저나 제 남동생은 부모님이 맞벌이일 때도 할머니가 돌봐준 적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작은집도 맞벌이인데 할머니가 거기서 지내시면서 사촌들을 돌봐주고 그랬거든요. 게다가 동생놈은 할머니때문에 부정타서 죽을 뻔 했던 거 엄마가 겨우 살렸죠(동생을 낳았을 때 할머니가 이장을 해서 모유가 말랐다고...). 우리라고 좁은 집 좋아서 여기서 사는 줄 아나... 허허, 참. 아무튼 세상에 부고 명예고 영원한 건 없습니다. 만고불변의 진리죠.?
뭐, 이래서는 올해 추석도 외가만 가고 끝날 것 같긴 합니다. 물론 그러면 저야 좋죠. 오지랖 안 당해서 꿀맛+외갓집 가면 맛있는거 많아서 꿀맛?
+사실 특성화 고등학교로 진학한 게 전문계 전형을 노였던 겁니다. 사실 제 스스로가 도박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데다가 일반 인문계에 진학해서 지금처럼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고... 뭐, 결과적으로는 해피엔딩이죠. 중간에 동네 친구였던 녀석의 엄마가 자기 딸 자랑하러 몇 번 오기도 했고, 그 과정에서 비교도 많이 당했지만... 그 녀석은 저 이긴다고 날밤 새서 공부했는데 경기권 갔고 저는 야자시간에 졸고 집에 와서 게임하면서도 인서울 갔으니...... 물론 저도 등급은 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