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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나는 어느 지인일 뿐이었다"

SiteOwner 2018.06.19 19:53:37
제목의 유래는 예전부터 생각해 온 저의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 중의 하나.

저의 인간관계는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닙니다.
오랜 친구 중에는 생존자가 없고, 만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업무관련에 한정되어 있는데다, 업무관련으로도 외적으로도 잡음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기에 깊은 친교는 두지 않는 편입니다. 게다가 지기라고 생각해서 흉금을 터 놓았다가 역이용당한 사례도 있었다 보니 그 이후로는 마음을 닫고 있습니다.

살아 오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난 결과, 언제부터인가 이런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저는 어떤 사람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지만, 그 사람들은 저를 그냥 어느 지인 정도로 여기고 있었고, 만나야 할 사람, 소중히 여길 만한 사람은 반드시 제가 아니라도 되는 것이었습니다. 한때는 그런 사실에 크게 절망하고 마음을 다치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습니다. 그렇게 마음아파해봤자 누군가에게 위로나 도움을 받는 것도 아니기에, 저 또한 만나는 타인을 어느 지인일 뿐이라고 정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인간관계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일단 인간관계 이전에 자신이 중요하다는 것. 이걸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지금이라도 알고 있으니 딱히 손해는 아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