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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

앨매리 2018.03.17 23:55:41

1. 사람은 바쁘면 딴 생각할 틈이 없다더니 정말인가 봅니다. 외할아버지의 장례식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일하러 가야 했기 때문인지 우울해할 틈도 없더군요. 몇 년 전 어머니, 그리고 그 이후에 할머니도 돌아가셨을 때는 아무 것도 안 하는 상태여서 그런지 정말 심하게 우울한 상태로 지냈거든요. 또 그때는 가족들도 공부와 사업 문제로 뿔뿔이 흩어지고 저 혼자 기숙사에서 지내는 상태였기에 장례식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심각할 정도로 우울하게 지냈는데, 이번에는 주변에 조금이나마 사람들이 있다 보니 덜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곳의 회원분들이 주신 위로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 노트북이 고장난 지 1년하고도 몇 개월만에 새 노트북이 생겼습니다. 정확히는 다른 사람이 쓰던 노트북을 물려받은 거라 새 거라고 말하기에는 아귀가 안 맞습니다만, 부팅할 때 속도가 오래 걸리는 점만 빼면 상태가 굉장히 양호합니다. 이제 예전 노트북의 하드 디스크를 가져와서 데이터를 복구한 뒤 이전하면 되는데... 고장난 노트북 안에 그대로 놔둔 채로 1년 넘게 방치하고 있었다 보니까 걱정되는군요. 하드 디스크의 상태를 확인하기 무서워서 미뤄둔 것이 최악의 결말을 가져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로요...


3. 매일 뭔가를 조금씩이라도 하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모바일 게임 출석 체크는 잘만 하면서 다른 건 도대체 왜... 제 마음가짐의 문제인 건 확실히 자각하고 있는데 그걸 고치는 게 너무 버겁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