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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지키기가 싫은 사람들

SiteOwner 2017.11.25 20:36:11
이런 글을 쓰기는 뭐하지만, 이번에는 약속 지키기가 싫은 사람들 이야기를 좀 해야겠습니다.

업무, 개인적인 일정 등으로 여러 약속을 했을 때 꼭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작 2-3시간 정도 늦은 것으로 뭐 그렇게 난리냐고 정색을 하면서, 약속을 정확하게 지키는 저를 야박하다고 비난한다든지 하는 경우도 있고, 일정을 약속잡고 나면 약속한 시각이 저를 만나는 시점이 아니라 나갈 준비를 시작하는 시점이 되어서 1시간 반 정도를 지체하는 게 일상화된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저와의 약속을 단 한 번도 지킨 적이 없었던 경우조차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인식이 상당히 안일합니다.
약속의 의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든지 하는 것에서부터, 타인이 귀중한 시간을 할애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생각하지 않는다든지, 빠른 교통수단을 맹신한다든지 등등. "정 안되면 KTX 타면 되잖아?" 라고 하는 것에서는 할 말을 잃을 지경입니다.

저는 인내가 무한한 사람이 아니고, 모든 사람들과 계속 인연을 유지해야 할 의무도 없다 보니,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지게 되면 약속을 상습적으로 어기는 사람들과는 더 이상 만나지 않는 방식으로 인연을 정리합니다. 그런 사람들에 제가 일방적으로 손해를 봐야 할 이유는 전혀 없으니까요.

일정을 정확히 준수하는 게 그렇게도 어려운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대학 때 어떤 선배와의 대화가 생각나고 있습니다.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네, 극우적인 것 아닌가?"
그때 제가 그렇게 답했습니다.
"그럼 규칙을 어겨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선배님은 극좌적이겠군요. 극우의 반대는 극좌 맞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