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과 13일에 걸쳐 유희왕 월드 챔피언십 본선이 개최되어 종료되었습니다. 유희왕 OCG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스트리밍 하는 걸 즐겁게 봤습니다만, 생각보다 실망스러운 점이 있었네요.
하나는 14년도 세계대회 준우승, 15년도와 16년도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한 히야마 슌스케 선수에 대한 편파판정 논란입니다. https://twitter.com/ekusu27/with_replies 트윗이 여러개라서 짧게 요약하자면 같은 심판에게 경고를 여러번 받았고, 상대 선수는 6분 가까이 생각했고 선수 자신은 40초 정도밖에 생각하지 않았는데 경고가 들어와서 경고 누적으로 인한 패배 처리를 받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질 거면 안 나오는 게 나았을 거고 매직 더 개더링에 전념하겠다는 말도 했고,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준준결승에 올라갔지만 준준결승에서조차 경고 누적으로 패배를 받아서 탈락. 어차피 떨어졌으니 빨리 돌아가서 자고 싶었으나 결승까지 전부 끝나야 참가상을 지급한다는 말에(참가상은 고가로 거래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는 수없이 남아있었다고 하네요. 결승이 끝나고 폐회식 생중계에 잠시 얼굴이 나왔는데 개인적으로는 좋게 봐도 뚱한 표정... 14일 오전에 올라온 트윗( https://twitter.com/ekusu27/status/896886549312192512 )을 보면 코나미와 얘기를 했는데 자세한 건 추후 정식적인 장소에서 하자고, 트윗이 올라온 기준으로 어제는 신중하게 대응했기에 해결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는 듯합니다. 세계대회 3연패를 하면 본인 실력인 거지 편파판정을 내리는 건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지역 매장 대회에서 일어나도 비판이 끊이지 않을 건데 세계대회에서 일어났다니 참 실망이 컸네요.
다른 하나는 결승전의 내용. 유희왕 세계대회는 초등부, 일반부, 그리고 이번에 신설된 듀얼링크스 부문이 모두 열리는데, 그 중 듀얼링크스 부문 얘기입니다. 앞서 진행된 초등부 결승이 1시간 가까이 진행되면서 굉장히 흥미로운 경기 내용을 보여주었기에 분위기가 굉장히 달아올랐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듀얼링크스 결승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경기는 매우 허무하게 3판 2선승제 경기에서 덱 교체 시간을 포함해서 단 9분만에 끝났습니다. 바로 준우승자의 심각한 패 사고(자신의 패에 쓸 수 없는 카드만 들어오는 것을 의미)가 원인으로, 리스타트라는 스킬로 패를 한번 교환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패가 나오지 않아서 2경기 모두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경기가 끝나버렸습니다. 논란이 될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세계대회 결승이 너무 졸전으로 끝나서 실망스러웠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무슨 일이든 크거나 작은 문제가 생기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만... 그래도 실망스러웠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