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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화대 기아경기는 여러모로 역대급 경기였군요.

팔라이올로고스 2016.08.02 23:52:24

눕동(...)으로 유명한 김기태감독과 혹사왕 가네바야시 세이콘 감독이 이끄는 두팀간의 대결이 참으로 인상깊었던 경기였습니다.


두팀모두 타격으로 부족한 투수진을 매꾸는 형식이라 타격전의 가능성이 특히나 높았는데요. 그 예상대로 흘러갔습니다. 기아는 믿었던 외인 용병 지크가 1회말에 4실점을 해버렸고, 2회말에 또 2실점을 추가합니다. 기아 역시 만만치는 않았는데요. 2회초에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 6점을 추가합니다. 물론 한화 타선도 만만하진 않죠. 3회에 2점을 추가하며 도망칩니다. 

이후 5회에 브렛필이 솔로포를 치며 한점 따라붙는 기아. 그러나 7회초에 한화가 차일목의 안타로 한점 달아나는데 성공합니다.(사실 전진수비를 하지 않았으면 잡아낼 타구였단게...) 그리고 1사 2.1루. 여기서 김성근은 첫번째 큰 실수를 하고 맙니다. 리그 타율 1위 타자인 이용규에게 스퀴즈(!)작전을 실행한거죠(...) 이 작전은 실패하고 오히려 2루주자만 도루사하고 맙니다. 그리고 이용규는 작전이 실패한후 안타를 쳐냅니다(...) 그러나 2루주자 차일목은 발이 느린편이기에 홈에 도달하지 못했고 다음타자 정근우가 땅볼로 물러나면서 한화는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이닝을 끝내고야 맙니다. 

이후 7회말에 김호령의 볼넷과 브렛필의 안타로 1사 1,3루의 기회를 만들어내는 기아. 그리고 나지완이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는데 성공해서 1점을 따라붙습니다. 현재 스코어 8대 9.


그리고 9회. 기아는 8회에 성공적으로 한화타선을 묶었던 최영필을 빼고 김광수를 올립니다. 김광수는 첫타자 로사리오를 낫아웃으로 출루시키는 실수를 범하지만 이후 남은 타자들을 모두 깔끔히 처리합니다. 이후 9회말 기아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이때까지 한화는 송창식-권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라기보단 사실상 살려조에 가까운 조합이 지키고 있었습니다.(불펜투수가 보통 70이닝을 던지면 많이 던진다고 하는데, 권혁만 90이닝가까이 던젔습니다. 정규시즌 끝나면 100이닝은 넘을것이니 사실상 선발수준으로 던진거죠.) 오늘경기도 이두투수가 나서서 기아타선을 5회부터 막고 있었는데...(물론 이런 철벽 필승조도 2실점을 했습니다. 슬슬 무리가 오고 있는거죠.) 여기서 세이...김성근 감독은 무리수를 둡니다. 외인 선발 카스티요를 마무리로 둔거죠(...) 순간적으로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한국시리즈도 아니고, 저게 뭔짓이여?!' 그리고 카스티요는 기아 중심타선한테 신나게 맞으면서 1점을 헌납하고 무사 2,1루라는 희대의 찬스를 만들어줍니다(...) 그이후 후속투수 정우람마저 폭투로 공을 흘리고 맙니다...이로써 무사 2,3루. 이후 서동욱을 고의사구로 보낸 뒤 후속타자 백용환을 삼진, 오준혁의 투수 앞 땅볼을 3루주자 주루사로 멋지게 처리하는데 성공합니다...9회말...2사 만루... 기아는 이 이닝에 주요타자였던 나지완과 브렛 필을 모두 대주자로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었기에 9번타자 박찬호가 어떻게 해주느냐가 중요한 순간이었죠....


그리고 박찬호는 적시타를 때려줬습니다!!! 아...한국시리즈 7차전때 나지완의 스리런이후로 이렇게 기뻐하던 순간이 있을까...싶더군요. 김성근 이 무능한 감독덕에 한화팬들은 또 얼마나 마음이 심란할까...하는 생각도 들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