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는 TCG는 유희왕이 주력이지만 제가 가는 매장에는 바이스 슈바르츠라는 TCG를 하는 플레이어도 상당수 있고, 병행하는 분도 상당수 있어서 지금은 좀 아니지만 예전에는 최애캐였던 페이트 5차 아처+린 덱을 짰습니다.(바이스 슈바르츠는 해당 분기에 나오는 작품과 콜라보를 해서 그 캐릭터와 관련된 카드가 나오는 게임입니다) 바이스 슈바르츠라는 게임은 한글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일본어를 읽어야하는데, 제가 카드 텍스트에 사용하는 일본어 정도는 읽을 수 있지만 귀찮은 건 귀찮은 것이라서 덱에 들어있는 카드 효과를 반의 반도 모르고 정말 무식하게 게임을 했습니다. 제가 직접 덱을 짰다면 모를까 저는 다른 분이 짠 레시피를 그대로 쓰고 있었죠.
그러던 중 어제 매장에 좀 늦게까지 남아계시던 분과 바이스 슈바르츠로 게임을 했는데, 그분이 늦어서 먼저 가시기 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덱이 이렇게 약했었나? 그말을 들은 후에야 저는 이 덱을 제대로 쓰려고 생각을 해보았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제서야 카드 효과를 다시 전부 찬찬히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모든 카드 효과를 읽어본 뒤에야 이 덱이 묘지에서 카드를 패로 가져오는 통칭 샐비지 중심이라는 것을 알았고 완전히 초보인 제가 봐도 그동안 제가 게임을 정말 무식하게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적당적당히 게임을 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저는 게임할 때 머리를 많이 쓰는 게 취향이 아니라서 제가 입에 달고 사는 말인 생각하지마, 느끼는 거야. 라는 말대로 대강대강 게임을 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어제까지처럼 무식하게 하는 건 좀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부터는 머리를 좀 굴려보려고 합니다. 문제는 게임 할 수 있는 날이 주말이라는 것이 문제죠.(+유희왕 얘기가 아니라 바이스 슈바르츠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