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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해 온 것에 회의감이 들 때

SiteOwner 2016.05.02 23:32:56

스스로 이런 말을 하려니 좀 그렇긴 합니다만 저는 공부에 관해서는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하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때면 갑자기 회의감이 드는 것을 피할 수가 없군요.


몇 가지로 압축해 보니까 대략 이런 상황을 접하면 그런 기분이 듭니다.

첫째, 정치과잉 현상으로 인해 목소리 큰 자들이 생색내는 것으로 세상이 다 움직이는 것처럼 잘못 보이고 정작 힘들여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조금의 관심도 주어지지 않는 상황을 볼 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둘째, 학생 때에는 공부가 인생의 최대 변수인 것처럼 몰아가면서 정작 졸업하고 나서는 그것이 일변하는 점. 그나마 돈이 최대의 변수가 된다면 좀 이해라도 하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돈이 전부라는 식으로 몰리니까 뭐라고 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셋째, 자신의 능력으로 뭔가 해보려는 것에 대해 개천에서 난 용은 싫다, 개천에서 용이 나서는 안된다 등으로 폄하하는 풍조. 인류 역사상 가장 자유로운 시대에 이 무슨 시대착오적인 계급론인지.

그리고 넷째, 공부 따위는 잘해봐야 소용없다는 식의 오래된 헛소리에 설득력이 높아지는 사회풍조.


그렇다 보니 젊은날에 아득바득 공부해 온 게 대체 무슨 소용이 있는가 회의감을 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이 흔들리면서도 위에서 열거한 세태에 타락하지 않으려 애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뜻의 결실은 언제 맺을 것인가 하는 희망을 안고.


이런 회의감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분들과 해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어렵게나마 글로 써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