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있는 동안 조금 질이 낮다고 하더라도 식사는 잘 먹은 것 같습니다. 아무리 짬밥이라고는 해도 최소한 '먹을 수 있는 것'을 줬거든요. 간혹 질이 낮다고 불평하는 일은 있어도 아래에 마드리갈님의 글처럼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것을 주는 막장사태가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군대에서는 유독 과일은 구경을 많이 못 해 본 것 같습니다. 과자야 PX에서 사다먹을 수 있고, 음료수도 그렇고, 고기라면 냉동을 사다 먹거나, 정 안되겠다 싶으면 외출 나가서 얼마든지 맛볼 수 있지만, 과일만은 그렇지 못했죠. 가끔 부식 나오면 좋아라 먹는 게 전부였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휴가를 나오면 과일부터 찾았죠. 특히 사과가 그렇게 먹고 싶었습니다. 지금이야 신선한 과일을 얼마든지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