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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연습하면서 느낀 어려움

대왕고래 2015.12.21 22:37:46

아직 면허는 못 땄고 이제 필기랑 장내(場內)운전 합격해서, 도로주행 수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핸들 잡을 기회도 종종 있었는데요(면허는 없지만, 장내 운전 수업떄 잡고 어머니가 개인교습 해 주셨습니다.), 그 동안 있었던 어려운 점이 두가지가 있어서 한번 글을 써 봅니다.


1. 전조등과 좌우 방향지시등 

핸들을 잡으면, 그 왼쪽에 스틱이 하나 달려있을겁니다. 앞뒤로 움직여서, 앞으로 움직이면 우측, 뒤로 움직이면 좌측 지시등입니다.

옆에 드륵드륵 돌릴 수 있는 돌림식 스위치가 있는데, 그것을 이용해서 전조등을 켤 수 있죠. 이 때 스틱을 아래로 움직이면 상향 지시등이 됩니다. 라이트를 "위로 들어서" 멀리 비춘다는 느낌이라고 보면 되겠어요. 실제 구조는 모르겠네요.

근데 처음 장내 수업때 핸들을 잡으니까, 이게 매우 햇깔리더라고요. 우측 지시등을 켜기 위해선 뒤로 움직이면 되나?해서 뒤로 움직였더니 좌측이 나와서 황당했던 일도 있었죠. 전조등을 킨 다음에 끄라고 해서 껐는데, 돌림식 스위치를 돌려야 하는 걸 덜 돌린다거나, 실수로 돌리지 않고 레버를 앞으로 움직여서 괜히 우측 지시등을 켠다거나...

꽤 많이 햇깔렸습니다. 그래도 장내 시험때는 햇깔리지 않고 잘 해냈어요.


2. 브레이크와 액셀

굵은 글씨를 한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자동차 운전에 있어서 조심해야하는 걸 꼽으라면, 아직 초보인 저는 많이 댈 수는 없겠지만은, 일단 이거 하나는 무조건 댈 거 같네요. 직접 겪어봤으니까요.

차를 타면, 아래에 밟을 수 있는 페달 3개가 있어요. 맨 왼쪽은 모르겠고, 기본적으로 밟는 건 중간 왼쪽의 클러치와 중간 오른쪽의 브레이크, 그리고 맨 오른쪽의 액셀이죠. (어머니께 여쭤봤는데 저 3개가 전부, 제가 뭘 잘못봤나봐요.)

일반적으로 당연히 왼발로 클러치를 밟고/떼고, 오른발로 브레이크와 액셀을 밟아요.

어머니랑 같이 운전연습하러 공터로 나왔던 적이 있었어요. 그 때 브레이크를 밟아서 멈춰야했고, 전 당연히 오른발에 닿는 페달을 밟았죠. 근데... 부릉부릉하면서 마구 질주하더라고요!!

실수로 브레이크가 아니라, 액셀을 밟아버렸던 거에요!!

그 때는 진짜 아찔했습니다. 어머니가 시동을 바로 끄지 않으셨다면 사고날 뻔 했었어요.

어머니가 이후에 제대로 된 자세를 알려주셨어요.

1. 다리를 모으고, 2. 뒷꿈치는 붙힌 채로, 3. 액셀을 밟을 땐 오른발만 옆으로 기울일 것(뒷꿈치는 붙힌 채로!)

그러면 기본적으로 브레이크를 밟게 되고, 액셀을 밟을 때는 약하게 밟게 되니 속도가 급히 늘어날 일이 없죠.

그리고 언제나 이 자세를 숙지할 것을 명심시켜주셨고요.


운전이란 건 가급적 안전을 우선해야겠죠.

그런데 성격 때문에 사고를 일으키는 것도 있겠지만, 실수 한번으로도 사고가 일어날 수 있겠더라고요.

그걸 막기 위해서라도 자동차를 제대로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와중에도 특히 저 두번째는 확실히 기억하고, 발을 그냥 둬도 오른발은 바로 브레이크에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안전하게 타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