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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이 특이한 성우들

SiteOwner 2015.12.17 20:48:41

어떤 성우들의 경우 경력이 상당히 특이한 경우가 있습니다.

일단 제가 알고 있는 경우는 이렇게 3명 있습니다.



야스하라 레이코(安原麗子, 1969년생)

소녀대(少女隊)라는, 1980년대 후반기 일본 음악계를 강타한 3인조 여성그룹이 있었습니다. 그 멤버 중 레이코라는 약칭으로 불렸던 멤버가 야스하라 레이코. 1984년에서 1989년까지, 그리고 일시적으로 1999년에 소녀대로서 활동하고, 영화, 드라마, 버라이어티쇼 등지에서도 활동했습니다. 성우로서 활동한 것은 1999년 이래인데, 대표작이 2000년에 발표된 시대극 애니인 바람가는대로 츠키카게란(風まかせ月影蘭)의 주인공 츠키카게 란 역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애니의 엔딩테마도 담당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과거 일본 대중문화가 개방되기 전에는 항상 소녀대가 일본 퇴폐문화의 상징으로 거론되었습니다. 일본문화는 퇴폐적이다, 그리고 그런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여성그룹이니 퇴폐의 정점에 서 있다는 논리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소녀대의 노래를 들어보고는 그러한 논리가 망상에 근거한 바보같은 것임을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타노 아사미(田野アサミ, 1987년생)

2008년 NHK 아침드라마 히토미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 드라마에서는 상당히 특이하게 힙합 음악을 다루고 있었고, 주인공 히토미가 도쿄에서 살게 되면서 힙합댄스를 배우러 교습소에 다니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가 다루어져 있었습니다. 그 드라마 내의 교습소 HIPZ 내에서 실력이 정점에 있는 두 사람이 있었는데, 그 중 한 사람인 키타카와 유카 역을 타노 아사미가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댄스 실력이 출중하지만 인상이 약간 호랑이같이 강인해서 잘 기억되었습니다.


이후 타노 아사미는 2011년부터 성우 활동을 시작하여 아라타간가타리, 은수저, 소드 아트 온라인, 어느 비행사에의 연가, 스마일 프리큐어, 해피니스 차지 프리큐어,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듀라라라2 등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이이다 리호(飯田里?, 1991년생)

가장 놀라운 경우가 이 성우입니다. 상당히 어린 나이부터 방송활동을 시작했고, TV에서 그녀를 보기 시작한 게 2003년부터였습니다. 특히 NHK의 천재테레비군 맥스의 고정출연진 중의 한 사람으로서, 어리지만 정말 대견하다는 것이 보였습니다. 한때 노트북 배경화면에 이이다 리호의 사진을 좀 설치했는데 동생이 저에게 이런 취미가 있었냐면서 좀 이상한 눈으로 보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러브라이브 애니를 보면서 스탭롤을 확인했는데 이이다 리호라는 이름이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언제부터 성우를 했나 싶어서 찾아보니, 러브라이브의 호시조라 린 역이 데뷔작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전에 TV에 나왔을 때의 이이다 리호를 기억하는 저로서는 정말 다른 사람같이 느껴져서 꽤 큰 충격이었습니다. 최근의 모습을 찾아보니 성장해서 좀 변하기는 했지만 역시 이이다 리호가 맞구나 하는 게 잘 느껴졌습니다.



이 경우 말고도 특이경력을 가진 성우가 또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