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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별 일들 그리고 생각

SiteOwner 2015.12.06 10:08:01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포럼에 왔습니다.

이제 겨우 정신을 차렸네요.

많이 추운 날씨에 건강을 잃지 않기를 당부드리면서, 최근에 있었던 별의 별 일들 그리고 생각을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1.

수일 전에 새벽에 아파트단지 내의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해서 아주 제대로 잠을 설쳤습니다.

그 이전에, 동생이 자다가 가위눌림에 고생했는지 한밤중에 단말마의 비명을 지른 적도 있었다 보니 정말 큰일이 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화재경보기의 오작동. 그래도 다행이라면, 화재경보 시스템이 약간의 연기나 열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이 검증된 점이랄까요. 둔감해서 위기상황을 알리지 못해 봉변을 당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

어제 오후에 황당한 사건이 하나 일어났습니다.

현관 앞에 누가 팬티를 벗어놓고 갔습니다. 세탁물을 흘려 놓은 게 아니라, 입고 있었던 흔적이 선명한 남자팬티였습니다.

이전에 현관문에 껌을 붙여 놓거나 문 손잡이에 가래침을 발라놓은 사건에 이어 이제는 아예 팬티를 벗어놓고 가는 자도 있으니 어이가 없고 굉장히 불쾌합니다. 동생에게 이걸 말해주니 기분나빠함은 물론이고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그 사건을 저지른 자에게, 새로운 발상은 제발 건전한 데에 쓰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현장에서 잡는다면 좋은 대우는 못 해 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계를 강화해야겠습니다. 이상한 자가 평온한 삶을 파괴하지 못하도록.


3.

시간이 참 빠릅니다.

그리고 어제로 문제의 땅콩회항(영어 - Nut Rage Incident)이 일어난지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그런 비이성적인 소란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는데, 과연 그럴지는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4.

요즘 세태가 20년 전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폭력시위가 횡행하는 것을 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이렇게 과거로 돌아간 게 진보라면 이런 진보는 반갑지 않습니다.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 때의 시위는 최소한 애국의 방법이 다르다는 명분이라도 있지만 지금은 그렇지도 않다는 점. 이건 나중에 별도의 글로 써 봐야겠습니다.


5.

정치인들의 권력형 비리, 로스쿨과 사법시험의 대립, 해수담수화 시설을 둘러싼 정치모리배들의 반대 등을 보면 누군가는 자신이 논리왕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보입니다. 그렇지만 논리왕이긴커녕 자승자박하기 좋은 논리거지인 점이 잘 보여서 가소롭기 그지없습니다. 이것도 별도의 글로 다루어볼 예정입니다.


6.

여유가 되면 동생과 느긋하게 여행을 가 보고 싶습니다.

국내라면 전남 서해안 지역, 아시아라면 일본 서부나 대만, 유럽이라면 이탈리아나 스페인.



2015년도 얼마 안 남았습니다.

말 많고 탈 많은 한 해였지만 그래도 무사히 신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건강하게 12월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