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길어보이는 건 기분탓입니다.
1.
일단 좀 충격을 받은 게...
댈님(대리님)이 저보다 스무살 연상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40대 중반이라고요.
처음 봤을 땐 30대 초반으로 봤고 많아봐야 30대 중후반으로 봐서 가끔 보이는 새치를 보고 왜 벌써 새치가 생기지? 이랬는데...
슬슬 새치 생길 때네요. 그래요.
우리 아부지도 그랬지...
2.
위에도 말했지만 대리님이 20살 연상이라 어떻게 들이대야 할지 참 난감한 시추에이션입니다. 네.
그런데 그 와중에 대형사고를 쳐 버렸으니......
에탄올느님이 세레브럼을 마비시켜버린 덕분에 회식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대량의 카톡을 보냈습니다.
문제는......
그 카톡 내용이......
대리님 내꺼해요라는거......
대리님 좋아해요라는 거......
나 심지어 헤어지면서 보고싶을거라고 했다는거......
그리고 이거 평소에는 부끄러워서 하지도 못했던 말이라는거......
다음날 보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줄 알았습니다.
여러분 손발 펴고 오세요
술이 웬수지 술이...
나중에 한마디 해야겠어요.
제가 좀 철없고 장난을 좋아하고 애같긴 하지만, 사람 마음 가지고 장난치는 나쁜 어린이 아니라고.
3.
회사 식구들이 대리님 좋아한다고 하면 일단 충격을 적잖이 받으면서 나이를 상기시켜주는데...
저는 그런 걸 떠나서(원래 연상 좋아함) 그냥 그 분 자체가 좋은거거든요.
그 사람과 닮은 사람을 만나도 거절할 것 같아요.
저는 대리님이 대리님이기떄문에, 그러니까 존재 자체가 좋아요.
그리고 가끔 당황하실 떄 귀엽던데...
+다 좋은데 뒤에서 재채기랑 트름은 좀 자제하셨으면......
제가 깜짝깜짝 놀랍니다. 진짜로.
4.
지금은 일단 대리님이 좀 알아주셨으면 하는게...
뭐 제가 좀 철없고 애같은 면은 있지만, 그렇다고 사람 마음을 가지고 장난 칠 정도로 나쁘지는 못해요.
오히려 그런 사람에게 당했으면 당했지 제가 그런 짓을 하지는 못한다구요.
대리님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저는 당신의 존재 그 자체가 좋은거예요.
그러니까 장난도 아니고 거짓말은 더더욱 아니고 저는 당신의 그 자체를 좋아해요.
대리님을 못 쳐다보는 것도 말을 못 붙이는것도, 전부 대리님이 좋아서 그런거예요.
+미끄래곤 닮아서 의외로 귀여운 구석도 있어요 대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