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중에 쓸 근황에 자세히 쓰긴 하겠습니다만, 회사를 퇴사한 저는 토요일에 흐려져가는 구름가득낀 하늘을 보면서 진짜 백수 아저씨마냥 아파트 출입구 계단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서 유유자적을 즐기고 있는데....
응? 누구냐 너....
어..어이 잠깐?
...뭐하는 녀석이야 너....
갑자기 길냥이 한마리가 냥냥 거리면서 오더니 주저하지 않고 제 무릎위로 올라와 저렇게 태평하게 부비대는게 아니겠습니까?
저렇게 한시간 반동안 저를 움직이게 하지 못하다가 왠지 먹을걸 안주는 사람이다냥 이라고 느꼈는지 지겹다는 듯이 자기 갈길을 가버리고는 돌아오지 않더군요.
물론 저는 다리가 저려서 일어나는데 15분을 더 투자해야했습니다...
아무튼 토요일에 겪은 기기묘묘한 고양이와의 1시간 30분(+15분)이었습니다.
또 만났으면 좋겠네요. 고양이 간식 하나 사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