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아시는 분은 아실지 모르겠지만, 일본의 제3섹터 철도회사 중 흑자 1위는 호쿠에츠 급행입니다.
(주: 제3섹터 - 공공기관과 민간이 공동으로 출자해 만든 회사를 뜻함)
'흑자 1위'라는 말만 봐서는 이 회사는 도쿄의 수도권 근처에 위치해 있을 것 같지만...
저 멀리 니이가타현에 있습니다. 니이가타현 남부를 동서로 잇는 '호쿠호쿠선'이 이 회사가 가진 노선의 전부지요.
하지만, 이 노선을 경유하는 특급의 수요가 아주 많습니다.
특급 '하쿠타카'는 에치고유자와역을 출발해, 호쿠호쿠선을 경유하여 호쿠리쿠 본선을 따라 후쿠이현의 후쿠이역까지를 잇는데, 신칸센이 가지 못하는 곳이라 호쿠리쿠 지방의 수요가 많고, 따라서 엄청난 흑자를 내고 있다 합니다. 특히, 이 하쿠타카는 재래선에서 시속 160km의 속도를 내는 비범한 열차이기도 하지요. 호쿠호쿠선이 협궤인 걸 감안한다면...
하지만 이 하쿠타카는 오는 3월 14일 호쿠리쿠 신칸센 연장구간이 개업되면 폐지됩니다. 호쿠에츠 급행의 유일한 밥줄도 사라지는 셈인데, 이 때를 대비하여 호쿠에츠 급행은 수익금을 쌓아 두고 있고, 하쿠타카 폐지 이후 '초쾌속' 등급을 새로 운행할 계획입니다.
여담으로, 흑자 2위를 차지한 회사는 '치즈 급행'입니다.
이 회사가 보유한 치즈선은 효고현, 오카야마현 내륙을 남북으로 잇는 노선인데, 특급 하쿠토, 이나바 등의 경유 노선으로써 오사카, 교토에서 산인 지방으로 가는 수요가 많다고 합니다.
호쿠호쿠선과는 달리 이 노선 근처의 신칸센 운행 계획은 잡혀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