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태 중에 중국지상주의(中国至上主義)가 있어요.
반미나 반일 등에 대해서는 방임하거나 오히려 적극적으로 조장해 온 반면 반중 기조에 대해서는 드디어 반응하여 차별 및 혐오 등의 기조를 법률 차원에서 막겠다는 정치권의 행동은 표면적인 이유를 그대로 수용하기에는 여러모로 난점이 많아요. 그렇다 보니 액면 그대로는 받아들이기 힘드네요. 그래서, 중국 역대왕조의 말기에 떠돌던 세태비판 및 예언을 담은 노래인 참요(讖謠) 탄압 등으로 나타나는 "문자의 옥" 이라는 표현이 생각나네요.
아직 제도권상에서 정해진 건 없어요.
그런데 여러모로 생각이 앞서네요. 폴리포닉 월드 포럼의 컨텐츠 중 대강당과 아트홀의 것은 외부열람이 가능하지만 이제 이걸 회원공개로 전환해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나아가서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 자체를 대개편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프로젝트 내에서는 중국의 인권탄압 및 세계평화에의 위협에 대한 고강도의 비판도 담겨 있는 동시에 대만의 위상이 대폭 향상되어 국제연합(UN)의 회원국인 것은 물론 홍콩도 마카오도 대만에 귀속되어 있어요. 이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으니 고려할 게 많아지네요.
소규모 커뮤니티인 이 웹사이트도 문자의 옥에 갇히는 것이 아닐까.
이런 우려가 마냥 기우(杞憂)일 수도 없어요. 비실재 아동청소년의 인권을 지킨답시고 실존인물의 인권을 내버리거나 해치는 사태도 있는 만큼, 상상을 초과하여 나타나지 말라는 법이 없을 거예요. "청원한 것을 넘어 판단할 수 없다" 라는 로마법상의 논 울트라 페티타(Non ultra petita) 원칙은 문자의 옥에 대해서만큼은 아예 무력할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