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말의 투병생활 때는 물론 퇴원후에도 약은 계속 복용중이예요.
이를테면 고혈압 및 심부전 치료제인 칸데사르탄실렉세틸(Candesartan cilexetil) 성분의 아타칸(Atacand), 2형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Metformin), 신경통치료제인 프레가발린(Pregabalin) 성분의 리리카(LYRICA) 같은 것들. 특히 리리카의 경우는 작년에 쓴 글인
요즘 복용하는 약에 대한 망상과 현실에도 언급되어 있어요.
확실히 요즘은 입원 때보다는 복용하는 약이 1/3 미만 수준으로 적어졌지만 그래도 6종의 약 7정을 매일 빠짐없이 복용하는 건 쉽지 않아요. 게다가 모두 전문의약품인데다 부작용도 만만찮은 약인데 간혹 정신없는 날에는 복용시기를 놓쳐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이 경우 몸이 약간은 불편해지지만 그래도 일단은 참고 있어요. 그나마 100년도 더 전에 합성되어 여러모로 검증된 약인 메트포르민은 이야기가 다르지만, 다른 것들은 복용시기를 놓치는 게 과량 복용하는 것보다는 훨씬 안전하다는 것이 여러 문헌으로 알려져 있으니까 복용했는지 그러지 않았는지 의심스러울 경우에 한해 그날은 복용하지 않는 것으로 해 두고 있어요.
저는 약학, 독성학, 의학 등을 배우지 않았으니 약리기전(薬理機転)을 이해하는 데에는 화학 및 생물학을 공부해 둔 선에서 이해해야 하는 한계가 있어요. 하지만 약을 처방받을 때 여러 복약지도를 받고 부작용에 유의하고, 또한 복용하는 약에 대해서 검색해서 각종 정보를 찾을 수 있어요. 이렇게 약을 대하는 자세가 이제는 저의 생활의 일부로 정착해 있어요.
이전보다 조심해야 할 게 많아졌지만, 그래도 이전보다 더 건강해지고 있다는 점에 매일 감사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