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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 2차대전 당시 독일군의 철모 제조 영상

HNRY 2013.11.09 11:13:33


슈탈헬름(Stahlhelm), 영어로 쓰면 스틸헬멧 정도려나요? 사실 뜻은 그냥 철모라는 뜻이지만 이 독일제 철모 특유의 모양 같은 것 때문에 슈탈헬름은 2차대전 당시 독일군의 철모를 뜻하는 고유명사로 굳어졌지요.


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이 슈탈헬름은 일반 철모처럼 단순히 찍어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깎고 두드리는 공정을 조금 더 거쳐야 하는 까다로운 모자였지요. 그렇지만 귀와 후두부를 덮어주는, 동시대의 다른 철모들과는 차별화되는 모습 덕에 좀 더 효율적으로 머리를 보호해 줄 수 있기에 세월이 흘러 이 디자인은 미군의 PASGT 방탄모에 적용되었고 점차 저 철모의 원조였던 독일을 비롯한 여러 국가로 퍼져나가게 되었지요.


여담으로 이 슈탈헬름은 프릿츠(Fritz) 헬멧이라는 은어로도 불렸는데 여기서 프릿츠는 독일의 이름인 프리드리히(Friedrich)의 애칭이자 독일인에 대한 비하 명칭으로도 통했던 단어로 2차대전 당시 독일군들이 쓴 이 철모를 경멸적으로 부르는 단어였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좀 더 효율정인 방탄 성능을 지닌 헬멧을 도입하려는 과정에서 이 슈탈헬름이 다시 주목받아 현대식 PASGT로 부활하게 되면서 이 방탄모도 마찬가지로 프릿츠라는 은어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물론 2차대전 때와는 달리 그냥 애칭 정도가 되었다고 봐도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