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중 접한 자동차 중 토요타 재팬택시(トヨタ・ジャパンタクシー, TOYOTA JPN TAXI)라는 차종이 있습니다. 택시 전용으로 만들어진 이 차종은 2017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하여 기존의 많은 택시들을 착착 대체해 나가고 있는 세계최초의 LPG 하이브리드카입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미지 출처
(일본의 풍경을 바꾸는, 새로운 택시가 발차합니다, 토요타 공식사이트, 일본어)
게다가, 승객석의 문은 밴처럼 열리는 슬라이딩도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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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택시에의 큰 기대와 생각지도 않은 클레임/후지이 신지의 포커스온, 2018년 12월 28일 Response, 일본어)
이 택시를 타 볼 기회가 2018년에도 2019년에도 그리고 코로나19 판데믹이 전세계도 휩쓸었던 2020-2023년 기간 동안 없었다가 이번 일본여행중에 실제로 경험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일견 뭉뚝하고 불품없어 보이기도 한 이 자동차에 대한 인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정말 훌륭한 차량입니다. 그야말로 누구에게도 장벽을 두지 않는 진정한 배리어프리 택시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단 좌석이 매우 넓습니다.
키 180cm(=5피트 11인치) 및 다리 인심길이(Inseam Length) 85cm(=2피트 9.5인치)인 제가 다리 앞에 캐리어를 놓은 상태에서도 다리공간이 비좁지 않고 도리어 넉넉할 정도로 충분합니다. 저보다 키가 약간 작은 동생의 경우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것은 여행객이 캐리어 적재 때 운전수의 도움을 최소한으로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안그래도 운전수 부족으로 여러모로 고심중이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이렇게 좌석이 넓으면서 운전수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차량이 절실히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재팬택시가 답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우 정숙하고, 운전수든 승객이든 다소 높은 위치에서 밖을 볼 수 있는 이점도 있어서 쾌적합니다.
또한 하이브리드카의 원조인 토요타답게 이전의 택시전용차종보다도 연비가 더 뛰어나서 유지비도 절감되고,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일본의 풍경을 속속 바꾸어가는 이유를 확실히 알 것 같습니다.
역시 직접 겪어봐야 알 수 있는 게 있고, 이번의 재팬택시가 바로 그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