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외국어로 이름짓기

마키 2023.04.17 00:10:38

1500x500 (1).jpg

(이미지는 애니메이션 로고 패러디 사이트를 통해 만든 것.)



우선은 개인적으로 제 외국어 말장난의 최고 걸작이라 생각하는 타이틀, 本物語(발음은 혼모노가타리) 입니다.?

예전에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위해 즉석에서 지은 카테고리명이었죠.


발음 그대로 하면 " 모노가타리", 일본어로 책(本) 이야기 라는 의미가 되죠.


그리고 로고에서 짐작하시겠지만 사실 이 작명법은 니시오 이신의 소설 "이야기 시리즈"의 패러디로 이것을 주제 한 글자와 이야기(物語, 모노가타리)의 앞글자 "物"을 붙여서 "○모노" 라고 읽는 이야기 시리즈의 작명법에서 따와 이 타이틀을 시리즈의 작명법대로 읽으면 "혼모노 가타리". 가짜 이야기라는 의미의 니세모노가타리(偽物語)와 대비되는 "진짜(本物) 이야기" 라는 또 다른 의미가 되죠.




꽤 오래전에 지었지만 개인적으로 멋있는 이름이라 자평하는 "루비크 헤르차노(Rubik Hertzano)"


성인 루비크는 루빅스 큐브의 발명가인 헝가리인 "루비크 에르뇌(Rubik Ernő)"에서, 이름인 헤르차노는 보드게임 루미큐브(Rummikub)의 발명가인 루마니아계 유대인 "에프라임 헤르차노(Ephraim Hertzano)"에서 각각 따온 이름이네요. 유래가 유래다보니 취미이자 특기도 이 두가지로 설정되어 있구요.



그 외에는 외국어 작명의 연습을 겸해 12 마녀 이야기 라고, 12개월에서 따온 이름을 가진 마녀들의 이야기를 꽤 전부터 구상하고 있었죠.

이름은 모두 해당하는 월이나 관련된 단어 등에서 따온다는 컨셉이었는데 구성원의 과반수가 설정은 커녕 이름조차 없는 등 빈 구멍 투성이로 방치되고 있네요(...)



1월 마녀: 나머지 11명과 계약해 마녀로 만든 장난끼 많고 변덕스러운 마녀.

정체를 감추기위해 여러가지 가명을 돌려 쓴다는 설정으로 설정해둔 가명 중 하나는 "에넬라(Enela)".

스페인어로 1월을 뜻하는 "에네로(Enero)"를 적당히 여성인명스러운 어감으로 고친 단어네요.


생각해둔 또 다른 가명은 "나토리 타마코(名取多摩子)".

성은 버추얼 유튜버 "나토리 사나(名取さな)"에서, 이름은 도쿄도의 지명 "타마(多摩)"에 여자아이처럼 보이게 子(코)를 붙여서 타마코.

다른 세계(?)에선 사쿠라가오카 고등학교 동아리 "자유로운 취미동맹"의 (명목상) 부장이라는 설정으로 등장하네요.



3월 마녀: 축제를 좋아해 늘 인간세상에 섞여 축제를 즐기는 활발한 마녀. "마치 마르토네(March Martone)".?

이름은 영어로 3월을 의미하는 마치(March)에 에스페란토로 3월을 뜻하는 마르토(Marto)를 여성인명스러운 어감으로 고친 단어.

3월이라는 이름은 에스페란토 쪽에서, 축제를 좋아한다는 성격은 마치의 다른 의미인 행진 쪽에서 따온 설정이네요.



4월 마녀: 인간을 싫어해 외딴 곳에 떨어져 사는 조용한 마녀, "에이프릴 베스나(April Vesna)".

이름은 영어로 4월을 의미하는 에이프릴(April)과 슬라브어로 봄을 의미하는 베스나(Vesna/весна).

개인적으로는 슬라브어 발음을 좋아하다보니 꽤 예쁜 이름이라는 느낌이라 마음에 들어하는 이름이네요.



7월 마녀: 마도구 상점 주인 역할인 "줄리아 포추니카(Julia Fortunica)".

이름은 여성인명 줄리아로, 단어의 어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고전 라틴어 "율리우스(IVLIVS)"이고, 여기서 파생된 단어 중 하나가 7월을 의미하는 줄라이(July)니까 7월 마녀라는 설정입니다. 포추니카(Fortunica)는 행운을 의미하는 포춘(fortune)을 적당히 여성인명스럽게 고친 단어네요. 개인적으로는 발음이 개성적인(?) 느낌이라 꽤 마음에 들어하는 이름입니다.

직업은 마도구 상점 주인으로 띠로 제자를 한명 두고 있고, 가지치기로 이곳저곳 다른 세계에 등장한다는 설정의 캐릭터.



12월 마녀: 대형 사고로 북극 마을에서 추방된 산타의 손녀 "노엘 크리스마스(Noel Christmas)".

이름은 프랑스어(Noël)와 영어로 모두 성탄절(Christmas). 산타의 손녀로 북극 마을에서 대형 사고를 치고 추방되어, 11개월은 평범한 인간의 몸으로 살고, 성탄절이 낀 12월 한달만 본래의 힘이 돌아와 마법을 쓸 수 있다는 설정.




이외에도 작명에 참고하려고 단어장 하나를 텀블벅에서 크라우드 펀딩으로 후원했는데 예상외로 제작에 시간이 걸려서 5월에 받는다는 소식만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