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3일에 쓴 글에서, 4월 12일에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진되어 1주일간 자가격리를 했다고 밝혔지요. 오늘이 벌써 그렇게 양성확진 사실을 알린지 1개월이 되었습니다. 당시에 많이 아프지 않고 완치되어서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음성이 나와서 완치판정을 받은 후 3주도 넘게 지난 오늘.
완치 직후의 문제였던 후각 저하도 이제는 문제없습니다.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각종 냄새를 자연스럽게 느끼고, 근처 산의 아카시아꽃의 향기나 오늘 강우후의 특유의 시원함도 잘 느끼고 있습니다. 15년 전 투병생활 이후 다시 자력으로 일어서거나 앉거나 걷거나 할 수 있게 된 것보다는 작지만, 이전에 당연했던 감각을 잠깐 잃었다가 다시 되찾게 된 것에 감사하는 마음은 여전히 그때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저도 별 고통 없었고 동생도 비교적 무난하게 위기를 넘겨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어서 천만다행입니다.
코로나19가 과거의 기억의 영역으로 편입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향후에 쓸 글에 대해 몇 가지를 좀 밝혀 놓겠습니다.
우주개발분야에 대한 것이 몇 건 있습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우리 은하 내부의 블랙홀 발견, 민간인 우주여행이 조금씩 늘어나는 상황,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복병 등의 소재로 글을 써 볼까 싶습니다.
다른 소재의 글 중에 특별히 써 보고 싶은 것이라면, 학생 때 겪었던 부조리를 재구성한 소설이 있습니다. 1980년대 후반의 국민학생 때, 1990년대의 중학생, 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생 때에 겪은 것들 중 인상적인 사건들 중에 소설로 옮겨보고 싶은 게 좀 있다 보니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