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갈수록 기괴한 사건들이 겹치고 그것도 지칠 줄 몰랐는데, 올해는 더더욱 난리네요.
게다가 1분기가 끝나는 오늘 시점에서 돌아보니 세계정세는 전례없는 격동의 3개월이라고 해도 전혀 과언이 아니었어요.
코로나19 판데믹이 2020년과 2021년을 완전히 잠식한 것은 물론이고 2022년 또한 1/4이 지나간 시점에서 폭발적으로 유행해 있고, 우리나라는 1일 신규양성확진자 증가수가 세계최다를 기록하게 되었죠. 이전에 칭송받던 K-방역은 이미 비판의 대상이 되어 있는데다 완전실패한 것으로 입증되어 있고 말이죠...
게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은 8년 전의 크림반도 위기의 확장판. 러시아의 침략야욕은 결국 이렇게 표출되었어요. 세계최강의 비옥한 흑토지대에 자리잡은 우크라이나 땅은 러시아군의 살육에 희생된 사람들의 시신으로 덮여가고 있어요. 그래도 하늘이 우크라이나를 버린 것은 아닌지 우크라이나인들은 용맹하게 싸우고 있고 러시아군은 졸전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 빠졌고 러시아는 전쟁을 끝낼 수도 지속할 수도 없는 상황을 자초한 것이죠.
세계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한 국가를 점찍어 규탄하고 제재하는 것은 처음 봤어요.
제재받지 않는 국가를 자처해 오던 러시아는 각국의 그리고 국제기구 단위의 제재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어요. 그런데 제재를 하고 보니 러시아가 받은 충격은 예상외로 컸어요. 국제금융망에서 배제되는가 하면 글로벌 기업들의 대거 철수 등이 예상보다도 훨씬 빠르게 이루어져 있어요. 게다가 러시아인들도 러시아의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여기에서 변화의 희망이 있다는 것을 읽어내야겠죠.
이제 몇분 후면 잔인한 달이라 불리는 4월이 시작하네요.
올해만이라도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옛말이 빗나갔으면 하고 바라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