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화요일.
그럼 오늘부터 매주 화요일에는 화성(火星, Mars) 관련 이야기를 연재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화성은 인간의 육안으로 보이는 5개의 태양계 행성의 하나로 지구와는 두번째로 가깝습니다. 그리고 붉은 빛을 띠다 보니 여러모로 경계의 대상이 됩니다. 그래서 동양에서는 불의 별이라고 불렀고 서양에서는 로마 신화의 전쟁의 신 마르스의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 화성에 대한 것은 20세기 후반의 무인 탐사선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미지의 붉은 행성으로서 온갖 공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공포는 화성에 대한 과학적 사실이 많이 수집된 오늘날에도 여전합니다.
이미 고전이 된 영국의 소설가 허버트 조지 웰즈(Herbert George Wells, 1866-1946)의 1920년작 과학단편소설인 화성침공(The Invasion from Mars)에서 노정된 화성에의 공포는 21세기 일본에서 발표된 애니인 알드노아 제로(アルドノア?ゼロ, ALDNOAH.ZERO)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유효합니다. 이런 공포는 창작물의 영역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관용적으로 "화성인" 으로 칭한다든지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화성인과 금성인" 이라고 비유한다든지 하는 데에도 읽힙니다.
이 막연한 공포 속의 붉은 행성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은 망원경으로 보는 데에만 그치지는 않고 미국과 소련의 우주개발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무인탐사선 발사로도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여러 시도가 실패한 후 1964년에 발사된 미국의 매리너 4호(Mariner 4)가 이듬해인 1965년에 화성근접궤도 비행에 처음으로 성공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화성탐사의 간략한 역사를 다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