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반의어 속의 비논리를 뒤집어 보면...

SiteOwner, 2018-07-29 20:51:54

조회 수
225

반의어(反義語)는 글자 그대로 반대의 뜻을 지닌 어휘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런데 반의어 관계에 있는 어휘들을 관찰해 보면 의외로 비논리적인 부분이 있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여기서 한번, 수학 시간에 접한 적이 있는 집합론을 생각해 보도록 하지요.
전체집합 U에서 집합 A의 원소가 아닌 원소만으로 이루어진 부분집합을 A의 여집합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다시 표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집합 A의 원소는 여집합에 전혀 속하지 않고, 그 역의 경우도 동일합니다.

이것을 다시 반의어 관계의 어휘에 대입해 보겠습니다.
우선, 모순 관계에 있어서 중간값이 없는 경우.
개(開)/폐(閉) 같은 건 어떻습니까. 문이나 창문, 덮개 같은 것은 상태가 조금이라도 열려 있거나 확실히 닫혀 있거나의 2가지 경우밖에 존재하지 않다 보니 이 경우에는 논리적인 문제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중간값이 없는 경우에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합니다.
전진과 후진 같은 건 어떻습니까. 전진과 후진 말고도 정지라는 중간값이 있다 보니, 전진의 반대가 반드시 후진이 되는 것은 아니기 마련입니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진국이 아닌 국가 중에는 발전양상이 빠르게 전개되어도 선진국 레벨이 아닌 국가도, 발전양상이 느리거나 정체된 국가도 있고, 역성장하는 국가가 있습니다. 그래서 후진국은 선진국이 아닌 일부 국가를 지칭하는 어휘는 될지라도 선진국의 완벽한 반의어는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선진국의 반의어로서 타당한 것은 후진국이 아니라 저개발국이겠지요. 이 점은 동생이 공작창에 작성해 놓은 폴리포닉 월드의 저개발국 및 불량국가 문서에도 잘 나와 있으니 참조하시면 좋습니다.

무심코 쓰기 쉬운 반의어 관계의 어휘에는 묘하게 논리적 정합성이 부족한 경우도 있으니, 이런 것을 생각해 보는 것도 여러모로 유익할 것이기에 이렇게 간단히 다루어 보았습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앨매리

2018-08-01 13:13:56

취미삼아 사전에서 반의어를 찾다보면 논리적으로 완벽하게 반대되는 단어들이 의외로 잘 안 보여서 어라 싶을 때가 종종 있었는데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군요.

예를 들자면 상하, 좌우를 볼 때 '그럼 그 중간 지점은?' 이런 생각이 떠오를 때가 가끔 있었습니다.

SiteOwner

2018-08-02 22:40:06

앨매리님도 그렇게 생각하신 적이 있었군요. 반갑습니다. 동지를 찾은 듯한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언어라는 게 그렇습니다. 에스페란토처럼 인공적으로 만들지 않는 한, 대부분의 언어는 처음부터 일관적인 체계를 가지고 시작된 것이 아니라 관습이 한참 축적된 뒤에야 다듬어지고 체계화되다 보니 반드시 논리적으로 구성되는 것만은 아니게 됩니다. 불규칙동사처럼 형태와 변화에서 일관성이 부족하거나, 반의어라는 이름 아래에 여집합 관계에 있는 어휘의 짝도 그렇지 않은 어휘의 짝도 포함되어 있는 등 논리적 정합성이 부족하거나 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언어생활의 여러 측면에서 크고 작은 문제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글에 이어서, 요즘 시사현안에 대한 것을 언어 문제와 결부시켜 써 볼까 싶습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 / 31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576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513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2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4197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189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226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816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375
6364

주말 동안의 이야기 몇 가지.

1
  • file
  • new
시어하트어택 2026-03-08 28
6363

석유를 악마화해서 뭐가 남을까

  • new
마드리갈 2026-03-07 11
6362

[중대공지] 보안서버가 설치되었습니다

  • new
SiteOwner 2026-03-06 35
6361

원자력잠수함이 사상 2번째로 어뢰공격을 성공시켰다

  • new
마드리갈 2026-03-05 31
6360

한국기업 브랜드 선호를 막는 간접광고 적대정책

  • new
마드리갈 2026-03-04 37
6359

3.1절과 일본여헹을 엮는 행태는 언제까지...

  • new
마드리갈 2026-03-03 38
6358

부동산 관련으로 이상한 이야기를 좀 해 보자면...

  • new
SiteOwner 2026-03-02 42
6357

[속보] 이란 공습, 하메네이 사망

4
  • new
Lester 2026-03-01 97
6356

건강문제애 대한 글은 안 쓰면 좋겠지만...

  • new
마드리갈 2026-02-28 39
6355

표현하지 않는 것도 표현의 자유에 해당됩니다

  • new
SiteOwner 2026-02-27 44
6354

"타노 카즈야" 라는 보도에서 보인 한국언론의 문제

2
  • new
마드리갈 2026-02-26 49
6353

포럼 개설 13주년을 맞이하여

6
  • new
SiteOwner 2026-02-25 184
6352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 4년째 그리고 서울

3
  • file
  • new
마드리갈 2026-02-24 62
6351

연휴 다음의 새벽입니다.

4
  • new
Lester 2026-02-23 76
6350

2월 22일은 고양이의 날, 11월 1일은 개의 날인 일본의 사정

2
  • new
마드리갈 2026-02-22 50
6349

낮꿈이 괴상했지만 그런대로...

2
  • new
마드리갈 2026-02-21 50
6348

기묘한 댄스가 인상적인 최근 애니의 오프닝/엔딩영상 2

  • new
SiteOwner 2026-02-20 52
6347

최장 9일간의 연휴 후반, 이제 좀 편해집니다

  • new
SiteOwner 2026-02-19 56
6346

[잔혹주의] 생각난 이야기 두 가지.

  • new
SiteOwner 2026-02-18 61
6345

동생이 몸이 안 좋아서 장시간 누워 있었습니다

2
  • new
SiteOwner 2026-02-17 66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