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에 민감하고, 한때 음악관련의 직업을 지망하기도 했던 저로서는 밖에서 들리는 여러 소리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밖에서 들려서 반가운 소리 몇 가지를 꼽아 보면 대략 이런 게 있습니다.
첫째는 개가 활기차게 짖는 소리.
싸운다든지 아파서 비명을 지르는 게 아닌, 사람을 반기는 듯한 활기찬 짖는 소리는, 역시 이 세상이 적막하지만도 않고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증거도 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둘째는 스쿠터 엔진 소리.
1990년대 전반까지는 꽤나 한적한 농촌에서 살았다 보니, 우편배달에 쓰이는 스쿠터는 TV, 라디오 같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쌍방향의 상징으로서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 우편배달 스쿠터 엔진의 소리가 싫지 않습니다.
바로 전분기인 올해 2분기에 슈퍼커브(スーパーカブ)라는 애니가 방영되었는데, 동생이 이 애니의 존재를 알려준 덕분에 굉장히 즐겁게 공감하면서 볼 수도 있었습니다. 그 슈퍼커브에서 혼다 슈퍼커브라는 스쿠터가 결국 자신과 자신 밖의 세계를 이어준 존재가 된 것이 양상은 다르지만 역시 통하다 보니까요.
셋째는 새 소리.
이 지역은 변두리인데다 아파트단지 배후에 산이 있어서 여러 동식물이 많이 삽니다.
그리고 시간대별로 들리는 새 소리가 달라서, 휴일에는 일부러 여유를 갖고 시간대별로 다른 새의 지저귐을 들으면서 감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나저나 까치 소리는 유년기에 살던 집 마당에서도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빈도가 줄었습니다. 다른 새의 소리가 상대적으로 많이 들리다 보니 아무래도 그러합니다.
일단 이 정도가 있습니다.
보통 셋째라면 대중적으로 인기있겠지만, 첫째와 둘째 경우라면 아무래도 소수파일 듯합니다.
여러분들에게는 밖에서 들려서 반가운 소리에 어떤 게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예전에 썼던 글도 같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만일 음악관련 일을 했다면... (2020년 6월 30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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